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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필리핀, 중국 위협에도 "남중국해서 군수 물자 보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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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해경선, 이틀 전 물대포 발사…"필요한 물품 반드시 공급"

연합뉴스

필리핀 군용물자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쏘는 중국 해안경비정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군수 물자 보급을 계속 강행하기로 했다.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 타리엘라 해경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경이 함정 배치를 늘리고 있지만 병사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반드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중국 해경선은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머스 암초 부근에서 필리핀 보급선을 향해 물대포를 쐈다.

그러자 필리핀 정부는 "위험하고 강압적인 행동으로 우리 측 인명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반면 간위 중국 해경 대변인은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법에 따라 필리핀 선박에 대해 추적·감시와 모니터링 조치를 취했다"면서 "필리핀의 행동은 중국의 영토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한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같은 중국의 주장을 판결을 통해 기각했다.

하지만 중국은 계속해서 영유권을 고집하면서 베트남, 필리핀 등 주변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필리핀은 1999년 토마스 암초에 좌초한 자국 군함을 지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반면 중국은 필리핀이 불법으로 암초를 점거하고 있다며 군함을 예인하라고 요구해왔다.

지난 8월 5일에도 중국 해경은 세컨드 토마스 암초의 필리핀 군함에 보급품 등을 전달하려던 필리핀 해경선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같은해 2월에는 음식과 군용 물자 보급 작업을 지원하던 필리핀 선박을 향해 중국 함정이 레이저를 겨냥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된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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