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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질란테'도 친구랑 볼 수 있네?"…디즈니+, 공유 계정 단속 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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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CEO, 계정 공유 금지 대해 "2025년까지 큰 영향 없을 것"

약관 시행했으나 실제 단속 현재 無…적어도 내년 말 진행 예상

뉴시스

[서울=뉴시스]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비질란테'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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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디즈니플러스가 계정 무료 공유 단속 시기를 2025년으로 미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중으로 계정 공유 단속 계획을 밝혔으나 최근 단속 시기를 더 미룰 것으로 예상되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아이거 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 컴퍼니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계정 공유를 중심으로 스트리밍 사업을 개선할 기회를 갖게 됐다"면서도 "계획된 출시 시기를 고려할 때 2025년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이어 "요금제, 마케팅 전략을 재정비하고 기술을 제대로 갖추는 데 집중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우수성을 회복하는 게 우선순위다. 스트리밍 사업 미래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아이거의 이러한 발언이 계정 공유 단속 시기를 최소 내년 말 또는 2025년으로 미루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 등 해외 매체들도 디즈니가 2025년까지 계정 공유 단속에 집중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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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다음 달 6일 공개 예정인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운드트랙 #2'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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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디즈니플러스는 내년에 한집에 살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아이거는 지난 8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계정 공유와 관련해 이미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적인 능력을 갖췄다"며 "계정 공유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디즈니플러스는 이달 1일부터 국내외 구독자에게 계정 공유 금지 조항이 포함된 새 약관을 시행했다. 하지만 실제 단속은 현재까지 진행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플러스 계정 공유 단속 연기 이유로는 아이거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도 말했듯 다른 기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디즈니는 미국 지역에 서비스 중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훌루(Hulu)와 디즈니플러스를 통합한 앱을 개발했다며 내년 초 공식 출시 계획을 밝혔다. 디즈니는 최근 미국 케이블TV 기업 컴캐스트가 보유한 지분 33%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훌루 지분을 모두 확보한 바 있다.

이밖에 디즈니는 스트리밍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스포츠 플랫폼 ESPN을 연계한 도박 브랜드 'ESPN 베트'를 14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 한 관계자는 "계정 공유 단속이 곧바로 분기 매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25년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아이거 발언은 단속이 빨라도 내년 말에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국내 서비스 중인 드라마 '비질란테'나 내년에 공개될 예정인 '킬러들의 쇼핑몰', '화인가 스캔들' 등도 친구들이랑 한 계정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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