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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Pick] "피 흘리는 학생 보자마자…" 무차별 폭행범 잡은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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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생이 얼굴에 피를 흘리며 폭행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전주시에서 발생한 10대 여학생 무차별 폭행 사건과 관련해 폭행범을 제압한 의인이 현직 교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폭행범을 경찰에 인계한 주인공은 전북대학교 공대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김태진(39)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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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폭행범 잡은 전북대 김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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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지난달 28일 오후 10시쯤 일과를 마치고 전주 한 도심에서 야간 조깅을 하던 중 한 남성이 10대로 보이는 여학생을 무차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사건 당일 CCTV 영상을 보면 폭행범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길을 걷던 피해 여학생에게 갑자기 달려들어 주먹으로 때리고 길가에 버려져 있던 둔기를 마구 휘둘렀습니다. 이 같은 무차별 폭행은 8분가량 이어졌습니다.

이 모습을 본 김 교수는 본능적으로 폭행범에게 달려들어 팔과 다리를 제압한 뒤, 학생을 진정시키면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현장을 지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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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CCTV 속 무차별 폭행범 잡는 김태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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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날이 어둡기는 했는데 조그마한 여학생이 둔기와 주먹으로 괴한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고 있었다"면서 "이 남성은 피를 흘리는 학생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여학생이 심하게 맞고 있는 것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라며 "다른 생각 할 겨를 없이 본능적으로 가해 남성에게 달려들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의 용기 있는 대처와 적극적인 시민의 신고로 가해 남성은 경찰에 검거됐으며, 피해 학생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폭행범은 경찰에서 "나를 보고 비웃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빠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을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전주지검에 송치했습니다.

(사진=전북대 제공, CCTV 화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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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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