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G7도 지지"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이 이르면 내주 초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를 포함해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호세프 보렐 EU 외교정책 대표가 지난 6월 1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3.11.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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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유럽연합(EU)이 이르면 내주 초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를 포함해 새로운 대(對)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이아몬드는 EU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 가운데 아직 손대지 않은 몇 안 되는 러시아 주요 수출품 중 하나다.
12차 대러 제재 패키지에는 새로운 수입 및 수출 금지, 러시아산 원유에 관한 기존 상한선의 효력을 강화하는 조치, 러시아에 대한 무역 제한을 회피하려는 제3국에 대한 제재도 포함된다고 FT는 전했다.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FT와 인터뷰에서 새 제재안에 다이아몬드 수입 금지 조치를 포함하는 방안에 G7 장관들도 지지했다고 말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G7 장관들도 이(다이아몬드 수입 금지)를 지지했고 우리는 월요일(13일)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새로운 제재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이다.
우크라이나와 몇몇 중부 및 동유럽 국가들은 유럽 동맹국들에 러시아산 석유, 석탄, 철강, 금 수입 축소 또는 금지에 이어 러시아산 다이아몬드에 제재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EU 등 서방국은 과거부터 러시아 다이아몬드 제재를 검토해 왔지만, 최대 수입국이자 EU 회원국인 벨기에는 직접적인 수입 금지가 효과적이지 않다고 주장했다.
다이아몬드 특성상 다른 지역 제품과 섞여 거래되는 경우가 많아 러시아산이 최종적으로 어디에서 판매되는지 추적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벨기에 관리들은 모든 무역업자가 러시아산 다이아몬드를 식별할 수 있도록 글로벌 표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세계 천연 다이아몬드 시장 규모는 740억 달러(약 97조원)로 추정된다. 무역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는 수출액이 40억 달러에 달하는 최대 다이아몬드 생산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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