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2 손상유형 통계…자해·자살 환자 9813명
2012년 5375명서 2배 가까이 증가…10년 새 2.3배↑
10대 18.2%, 20대 28%로 46.2%…두 연령대 모두 늘어
자살·자해 이유 '정신과적 문제' 44.1%로 가장 많아
음주 상태 의도적 손상, 낙상·충돌 등 위험 더 높아져
고령층 낙상 환자 19%p↑…70세 이상 사망률 2.2%
[세종=뉴시스] 8일 질병관리청의 '2022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자해·자살 등 의도적 손상은 2012년 2.2%에서 2022년 5.1%로 약 2.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10·20대 비율은 30.8%에서 46.2%로 늘었다. (자료=질병청 제공) 2023.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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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지난해 자살·자해 시도로 신체가 손상돼 응급실을 찾은 환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2%가 10~20대로 집계됐다. 10년 새 30.8%에서 15.4%포인트(p) 늘어난 것이다.
나아가 자해·자살 목적으로 약물을 과다하게 복용하는 등 중독으로 응급실에 온 10~20대 환자 수도 2배 이상 증가해 전반적으로 10~20대의 정신건강이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8일 질병관리청의 '2022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자해·자살 환자 수는 9813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5375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는 손상 발생 및 역학적 특성을 파악하고 손상예방관리정책 수립 및 평가를 위한 기초자료로, 지난 2006년부터 실시해왔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해 23개 참여병원의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손상환자는 총 19만3384명으로, 이 중 손상 입원 환자가 3만788명(15.9%)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환자는 2613명(1.4%)이다.
[세종=뉴시스] 8일 질병관리청의 '2022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에 따르면 자해·자살 시도 이유는 정신과적 문제 44.1%로 가장 많고, 가족·친구와의 갈등 25.5%, 건강 문제 7%, 직장·학교 문제 5.3%, 경제적 문제 4%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질병청 제공) 2023.11.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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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자살의 시도 이유로는 2012년에는 가족·친구와의 갈등이 27.9%로 가장 많았으며 지난해에는 정신과적 문제가 44.1%로 1위로 나타났다. 2위는 가족·친구와의 갈등 25.5%로, 건강 문제 7%, 직장·학교 문제 5.3%, 경제적 문제 4% 순이다.
10~20대 중독환자 수도 2012년 1158명에서 2022년 2770명으로 1162명 늘었다. 같은 기간 입원율은 17.9%에서 28%로, 사망률은 2.19%에서 9.4%로 각각 높아졌다. 중독 환자의 74.5%는 자해·자살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중독물질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독물질로는 치료약물이 66.9%로 가장 많고 인공독성물질 10.7%, 가스 10.3%, 농약 9.5% 순이었다.
자해·자살이나 폭력·타살 등의 의도적 손상은 술을 마시지 않은 환자는 5.8%인 반면, 술을 마신 후에는 33.8%로 늘어났다. 음주 상태에서는 추락·낙상 43.2%, 부딪힘 22.5%, 중독 11.2%등 신체 손상 위험이 높았다.
운수사고 손상환자는 2만6173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4만3001명)보다는 1만6828명(39.1%) 감소했다. 다만 오토바이 사고 환자 비율은 12.2%에서 17.1%로, 킥보드·전동휠 사고는 0.3%에서 7.5%로 올랐다.
낙상 환자는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이 23.9%에서 42.9%로 증가했다. 낙상 사고를 당한 70세 이상 고령층의 사망률은 2.2%, 60대는 1.4%였다. 낙상 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는 대부분 집(45.1%)이었으며 세부적으로는 거실(17.6%), 계단 16.2%, 화장실 15.3% 순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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