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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물가와 GDP

금통위원들 "물가 상방 위험↑…미국 등 봐가며 추가인상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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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9일 금통위 의사록…"예상보다 긴축 강해야" 의견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은 지난달 19일 '전원 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3.50%)하면서도, 대다수가 물가와 가계부채 등을 근거로 추가 인상 가능성을 빠뜨리지 않고 언급했다.

한은이 7일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당시 한 위원은 회의에서 "물가의 경우 하방 요인보다 상방 리스크(위험)가 크다고 판단된다"며 "최근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공급 측면의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커진 데다 향후 중동 사태가 악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가 동시에 심화할 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의사봉 두드리는 이창용 총재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3.10.19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기대심리가 여전히 큰 상황에서 다수의 공급충격이 중첩될 경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재차 확대되고 물가 목표 수준으로의 수렴 시기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이처럼 물가 상방 위험이 커진 점, 금융 불균형(가계부채 등)이 누증된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추가 인상 가능성을 계속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른 위원도 "일시적으로 주춤했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의 물가 상방리스크를 고려할 때, 이에 대응한 긴축기조가 기존 예상보다 강화돼야 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의 현재화로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유의하게 높아질 경우, 추가 인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위원은 현재 경제 여건에 대해 "물가는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완화되지 않았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취약 부분 리스크(위험)도 해소되지 않고 있고, 주요국의 긴축기조 장기화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불확실성도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에는 동결하고, 앞으로 긴축기조를 유지하면서 전쟁 전개 양상과 국제유가, 근원물가 흐름, 원/달러 환율 추이, 가계부채 동향, 부동산 등 실물경제의 회복 정도, 미국 등 주요국 통화정책 등을 살펴보면서 다음 회의에서 추가 인상 여부를 포함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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