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
대신증권이 7일 증권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증권업 지수는 거래대금에 영향을 받는데 역사적으로 공매도 금지만으로 거래대금이 증가했던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분석에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전 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공매도 전면 금지는 2008년 세계금융위기, 2011년 유럽발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이어 역사적으로 4번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가 거래대금 증가에 기여하는 바는 제한적"이라며 "자본시장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공매도 금지는 가격효율성을 떨어뜨리고, 변동성을 확대시키며, 시장거래를 위축시킨다"라고 했다.
이어 "다만 최근 2년 동안 증시와 거래대금을 끌어올렸던 2차전지 벨류체인 관련 종목들의 개인 비중이 상당히 높았고 급등한 주가 레벨로 인해 공매도 잔고도 많았다"라며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의 실질적인 수혜를 이런 업종들이 향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개인 비중 상승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를 기대해볼 수도 있다"며 "뿐만 아니라 금리 인하에 대해 단호했던 연준이 엔/달러 환율 급등 및 지표 완화로 인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인 반응을 보이며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최근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증권업은 해외부동산 관련 우려와 높아진 금리 변동성으로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하며 관련 영향이 내년 1분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면서도 "증시 환경이 크게 변함에 따라 리테일 비중이 높은 종목에 한해 트레이딩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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