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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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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주식 먼저 줄게"…IPO 흥행에 공모주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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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개인정보 노려

"개인정보 탈취해 대출 일으켜…주의 당부"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지난달 두산로보틱스(454910)에 이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대어급 공모주와 중소형 ‘알짜’ 공모주가 대거 상장을 준비하면서 공모주가 ‘스미싱’과 ‘피싱’ 등 금융 사기의 주요 타깃으로 떠올랐다. 기업공개(IPO)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자 사기 수법이 교묘해지고 시도도 늘어나는 만큼 금융당국과 투자업계는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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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상장을 앞둔 유진테크놀로지에 특별공급 신청을 하라는 문자메시지의 모습.(사진=제보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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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IPO 시장에 ‘공모주 피싱 사기’ 횡행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스팩(SPAC·기업인수목적 회사)을 포함해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 공모주는 22개로 집계됐다. 이는 예년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의 11월 IPO를 진행한 공모주 수는 17개다. 박 연구원은 “올해 11월 IPO 예상 기업 수는 과거와 비교해봤을 때 높은 수준”이라며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대어급의 기업의 IPO가 두산로보틱스에 이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는 점도 특징”이라고 전했다.

이달 IPO 시장의 예상 공모금액은 1조900억원에서 1조2590억원대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에 따른 IPO 시장의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00억원에서 6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최근 5년간 11월 평균 공모주 시가총액인 4조68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대어급과 중소형 ‘알짜’ 공모주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겹쳐서 IPO를 진행하는 공모주들이 늘면서 투자자들도 분주히 ‘눈치 싸움’을 하고 있다. 균등·비례 배정을 조금이라도 더 얻어 수익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특히 지난달 두산로보틱스가 흥행 속 상장함에 따라 공모주를 향한 투자자들의 수요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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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모주 신청 사기 주의 안내문구.(사진=에코프로 제공)


◇ “개인정보 빼내 대출…피싱 사기 주의 요구”


이러한 열기 속 공모주 투자자를 노리는 피싱 등 사기도 덩달아 날뛰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하반기 IPO 대어 중 하나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두고 공모주 관련 사기 사이트가 개설된 바 있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사기 세력들은 ‘ipo-에코프로’이라는 도메인으로 투자자를 유인하고, 대주주 특별관계인 주식으로 양도 위탁받아 진행된다는 ‘특별 공모주 신청’을 명목으로 이름과 전화번호, 계좌번호 등의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했다. 에코프로는 지난 6일 허위 공모주 관련 사기 사이트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키메라항원수용체-T(CAR-T) 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코스닥 상장을 앞둔 큐로셀 또한 공모주 사기 유도 웹사이트들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큐로셀 관계자는 “실제 큐로셀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꾸민 뒤 ‘일반 청약 전 사전 공모 모집’ 명목으로 방문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빼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지난 2일 상장한 유진테크놀로지(240600)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을 대상으로도 ‘특별 공급을 신청하라’는 명목의 피싱 사기가 들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당국은 ‘투자주의보’를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데일리에 “이와 같은 유사한 수법의 사기 행각은 개인정보를 탈취해 가는 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를 통해 사기 일당은 비대면으로 대출을 일으켜 나오는 자금을 전부 편취한다”며 “최근 경찰뿐만 아니라 금융당국에도 이와 같은 민원 접수와 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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