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합동대책본부서 취합
업소 피해 우려해 상호공개 신중
“총리실 주관으로 격상도 검토”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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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빈대 신고가 이어지자 정부가 7일부터 ‘전국 빈대 합동 상황판’을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현황 파악으로는 급속한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국 17개 광역지자체에 빈대 의심신고 건수 및 사실 여부, 대처 상황 등을 시설·단계·지역별로 파악해 보고해 달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정부 빈대 합동대책본부(대책본부)는 지자체별 상황이 취합되는 7일부터 빈대 확산 방지를 위한 종합 현황판을 만들어 활용할 방침이다.
다만 대책본부는 전국 현황판을 방역에 활용하되 특정 시설에 빈대가 출현했다는 사실을 공개할지는 추후 검토해 정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금도 2차 피해를 우려해 신고를 꺼리는 바람에 제대로 된 집계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현황 파악을 위해 시설 공개 여부는 최대한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3일부터 행안부와 보건복지부, 환경부, 질병관리청 등 10개 관계 부처가 참여하는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대책본부는 7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상황실에서 두 번째 회의를 연다. 정부 관계자는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대책본부의 위상을 국무총리실 주관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빈대는 과거 국민들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해충으로 꼽혔지만 살충제 보급이 보편화되면서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선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내성이 생긴 빈대가 프랑스 등에서 확산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입국이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이달 5일 기준으로 서울시 각 자치구와 구 보건소에 들어온 빈대 신고 건수는 17건에 달한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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