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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경찰, 김길수 의정부서 검거…도주 사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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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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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치료 중 도주한 지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힌 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가 탈주를 계획한 적 없고, 조력자 역시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김길수는 어젯(6일)밤 11시 50분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압송되는 과정에서 탈주를 언제부터 계획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계획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조력자가 없었느냐는 물음엔 "없다"고 답했습니다.

왜 달아났는지, 잡히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앞서 밤 9시 24분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동에서 김길수를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일 새벽 안양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다 교정 당국 감시망을 피해 달아난 지 사흘 만입니다.

김길수는 병원에서 달아난 이후 의정부에서 연인 관계인 여성에게 10여만 원을 받았고, 양주로 이동해 친동생에게서 현금 수십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는데, 최소 두 차례 옷을 갈아입었고, 미용실에서 머리도 자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이동한 뒤 노원과 뚝섬, 고속버스터미널 등으로 계속 옮겨 다닌 김길수는 특히, CCTV가 끊기는 지점을 노려 도보로 이동하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현금만 쓰며 추적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과거 성폭력 등 여러 전과가 있는 김길수의 추가 범행을 우려해 200명 넘는 수사 인력을 투입했고, 교정당국도 약 3천 명을 동원, 현상금 1천만 원을 내걸며 뒤를 쫓은 끝에 결정적 제보를 확보하고 김길수를 검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길수는 지난 9월 싸게 환전해주겠다고 속여 돈 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체포됐는데 피해금 7천여만 원은 회수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김길수를 상대로 도주 경위와 계획 범행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이와 별개로 교정당국의 조치에 허술한 부분이 없었는지 진상조사 역시 속도가 붙을 전망입니다.

(사진=연합뉴스)

안희재 기자 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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