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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여권발 정책 드라이브' 고심 깊던 민주당…"공매도 금지는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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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메가서울'에 이어 공매도 금지까지 총선을 앞두고 여권이 잇따라 정책 이슈를 공격적으로 내놓자, 민주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입니다. 강서구청장 선거를 압승해 놓고도 오히려 여당에 주도권을 내줬다는 지적이 적지 않아서입니다. 그래선지 공매도 금지에 대해선 "민주당이 이전부터 주장했던 내용"이라며 서둘러 찬성 입장을 내놨습니다.

채윤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지도부는 여권이 공매도 금지를 발표한 다음날 바로 찬성 입장을 내놨습니다.

[권칠승/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한시적 공매도 금지는 민주당이 이미 먼저 그동안 제시해왔던 내용입니다. 최근에 이제 불법 공매도를 엄단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동안 엄단하지 않고 뭐 했는지 좀 궁금합니다.]

당도 이재명 대표도 그간 이 문제를 수 차례 지적한 만큼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김포의 서울시 편입과 관련해 여당의 총선용 카드라면서 입장을 유보해 온 것과는 대비가 됩니다.

공매도 금지는 20~30대 '개미' 투자자들의 요구도 커 젊은 층 유권자의 반발을 살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걸로 보입니다.

민주당 내에선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 압승 이후 여권발 정책 드라이브에 끌려다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포 서울 편입', 공매도 등 여당이 이슈를 주도하는데 반해 민주당은 모호한 태도로 주도권을 내줬다는 겁니다.

[박병석/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국회의장) : 강서구청장의 승리가 민주당이 잘해서 한 것인지 반사 이득인 것인지에 대한 냉철한 판단을 하고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고요.]

지난주 이재명 대표가 경제성장률 3% 회복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를 주장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여론의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채윤경 기자 , 김미란,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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