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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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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총선 대비 인사 스타트... 정무수석 한오섭, '육사 출신' 시민수석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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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수석엔 이도운 대변인 유력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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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해 대통령실 참모진과 내각 개편에 들어간다.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부터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5명 정도가 순차 교체될 전망이다.

6일 대통령실과 여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과 김은혜 홍보수석은 각각 이달과 다음 달 교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수석급 참모들의 경우 각자의 상황에 맞춰 교체 시기를 정하기로 했다"며 "교체와 동시에 후임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년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당선됐던 김 수석은 이번에는 옆 지역구인 성남 분당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강 수석은 2008년 총선에서 당선됐던 서울 마포갑을 떠나 고향인 충남 홍성·예산에서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후임 홍보수석에는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올해 2월 임명된 이 대변인은 외교·안보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윤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뒷받침하면서 인정을 받고 있다.

후임 시민사회수석에는 군 출신인 김정수 전 육군사관학교장이 거론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 위기관리비서관으로 일했고, 최근 방위사업청장 인선에서도 후보로 거론됐다. 다만 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이 주 업무인 자리에 예비역 육군 중장인 김 전 교장이 발탁된다면 상당히 이례적인 인선이 될 전망이다. 김 전 교장은 이날 통화에서 "군 업무와는 전혀 생소한 업무"라며 "연락받은 게 없다"고 말했다.

정무수석도 조만간 교체될 예정이다. 3선 의원 출신인 이진복 정무수석은 총선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임 정무수석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검토되고 있다. 한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고, 지난 대선 때 기획과 윤 대통령 메시지 관리 업무를 맡았다. 윤 대통령은 대선 이후에도 '한오섭 선생'으로 부르며 신뢰를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대통령과 국회 사이의 메신저인 정무수석에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기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0선'인 한 실장이 검토되는 것은 윤 대통령의 신뢰를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최상목 경제수석과 안상훈 사회수석도 교체가 거론된다. 최 수석은 내년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에 1순위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안 수석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관급 참모들도 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전희경 정무1비서관이 이달 경기 의정부갑 출마 준비를 위해 사직할 예정이다. 검사 출신 주진우 법률비서관은 부산 수영 출마를 위해 사직할 예정이다. 후임 법률비서관에 검사 출신의 이영상 국제법무비서관의 이동이 유력하고, 국제법무비서관에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했던 김형욱 변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장관들과 부처 관료, 대통령실 참모들의 총선 출마가 모두 맞물려 있어 연말까지는 맞춤 인사가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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