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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리스본서 주스 주문하려다 경찰서 끌려간 아제르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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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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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서 테러 위협자로 오인받아 땅바닥에 엎드려있는 관광객

포르투갈 리스본을 여행하던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음료를 주문하려다 '석류'와 '수류탄' 번역이 꼬여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럽 각지에 테러에 대한 위기의식이 고조된 통에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러시아어를 구사하는 아제르바이잔 출신 36세 남성은 지난달 27일 리스본의 한 식당에서 음료 주문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석류에 대한 러시아어 단어를 번역한 뒤 포르투갈어로 문장을 써서 식당 직원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직원은 이 남성이 "수류탄을 갖고 있다"고 쓴 것으로 이해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당시 식당 외부 주차장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무장 경찰관 5명이 출동해 이 남성에게 움직이지 말고 엎드리라고 명령한 뒤 손에 수갑을 채웁니다.

이 남성은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경찰은 그가 머물던 호텔 방도 수색했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리스본 경찰은 자체 데이터베이스에 혹시 그의 이름이 있는지 확인했고, 대테러 부서에도 문의했으나 역시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러시아어로 석류는 '그라나트', 수류탄은 '그라나타'로 유사해 번역기 애플리케이션이 포르투갈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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