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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주한 이스라엘부대사 “난민촌, 합법적 표적이라 타격… 하마스야말로 국제인도법 위반” [이·하마스 전쟁 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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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부대사

“우리 전략, 하마스 무장력 제거

더 많은 인질 풀어주게 하는 것”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는 개전 이후 한 달 동안 일관된 강경책을 고수 중이다. 민간인 피해가 일부 발생하더라도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지상전 전개 이후 가자지구 내에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며 국제여론도 바뀌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이런 이스라엘 정부의 입장에 대해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부대사)은 3일 세계일보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스라엘은 누구와의 전쟁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스스로를 지키고 싶을 뿐”이라고 밝혔다.

세계일보

바락 샤인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공관차석이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세계일보 사옥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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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전 직후 하마스는 이스라엘 국경을 넘어 민간인 240여명을 납치해 인질로 억류 중이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이 아랑곳하지 않고 공세를 이어가면서 이스라엘 정부가 인질 생사보다 군사작전을 우선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런 비판에 샤인 공관차석은 “하마스가 심리 작전으로 이스라엘의 분열을 유도하고 있다”며 “우리의 현재 전략은 지상에서 하마스를 압박하고, 동시에 정보·기술 역량을 동원해 인질을 구출하는 것이다. 두 (목표는) 서로 상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하마스의 무장 능력을 제거하는 것이 더 많은 인질을 풀어주도록 하마스를 압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제적 비난을 받았던 자발리아 난민촌 폭격에 대해서는 “해당 공격은 하마스의 주요 작전 중심지에 대한 것”이라면서 “민간인 지역이라 할지라도 그곳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다면 합법적인 표적”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의 국제인도법 위반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데, 하마스야말로 우리 민간인을 공격하고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이용해 스스로를 방어하며 이중으로 국제인도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동 전체로의 확전에 대해서는 “확실히 가능성이 있기는 하다”며 이란을 지목했다. 그는 “이란 정권은 자신들의 행동에 직접적인 지문을 남겨 이란 영토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다. 그래서 하마스, 헤즈볼라, 후티 반군을 지원하며 (간접적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며 “이란이 대리인들을 조종해 긴장을 고조시킬수록 전쟁의 범위는 넓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후 체제에 대해서는 “지금 남북한 사이에 있는 비무장지대와 비슷한 완충지대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스라엘 시민들은 테러리스트가 국경 앞까지 올 수 있는 상황에서 살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자지구의 통치에 대해선 단언하기 어렵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팔레스타인 사회에 강한 통제력이 없어 가자지구 통치가 어려울 수 있다”면서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국제사회와 아랍사회가 가자에 새 형태의 신탁통치기구를 만드는 것이지만 이 시점에서는 단언하기 어렵다. 지금 단계에서 우리는 하마스 제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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