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백련암·사리탑·대적광전에서 추모행사
직계제자를 비롯한 스님, 불자 300여명 참석
성철스님 열반 30주기 추모행사 |
(합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우리나라 현대 불교를 대표하는 성철(性徹·1912∼1993)스님의 열반 30주기 추모 행사가 3일 경남 합천군 해인사에서 엄수됐다.
치열한 수행과 무소유의 삶을 산 성철스님은 1993년 11월 4일 해인사 퇴설당에서 열반했다.
직계 제자들로 구성된 문도회와 신도 등 100여명은 이른 아침부터 해인사 백련암에 모여 성철스님 좌상 아래에서 4만8천배 참회 기도를 마무리하며 성철스님 가르침을 되새기고 추모했다.
4만8천배는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이뤄졌다.
문도회 대표로 제자 원택스님이 나서 헌향했다.
이어 해인사 성철스님 사리탑에서 추모 행사가 진행됐다.
스님, 신도들은 사리탑 원형 돌판을 빙 둘러싸고 절을 올렸다.
성철스님 사리탑에 참배하는 모습 |
이후 본격적인 추모재가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해인사 대적광전에서 거행됐다.
부처님을 모시는 거불, 차를 올리는 헌다, 분향, 헌화, 예불을 올리는 순서로 추모재가 진행됐다.
스님, 불자들은 성철스님의 육성 법문을 들으며 큰 스님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남상배(74) 씨는 "성철스님의 가르침 중 돈오돈수(頓悟頓修·단박에 깨쳐서 더 이상 수행할 것이 없는 경지)에 특히 매료됐다"며 "스님께서 열반하시고 매년 이렇게 해인사를 찾는다"고 말했다.
'성철스님 열반 30주기' 헌다하는 스님 |
성철스님이 강조한 돈오돈수는 깨달음 이후의 수행이 필요 없음을 의미한다.
이는 깨달음에 이르는 경지에 이르기까지에는 반드시 점진적 수행단계가 따른다는 '돈오점수'(頓悟漸修)를 정면 비판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열반 당시 "이 시대를 대표하던 한국 불교의 얼굴", "불교계 마지막 '전설'" 등의 평가를 받았던 성철 스님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법어로도 많이 알려졌다.
성철스님 가르침 받들어 |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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