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오후 '2023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정부·지자체·학계·기업 등 각계각층이 모여 지역사회의 관심 현안에 대해 고민하고 정책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올해 처음 열렸다. 2023.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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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통화정책은 무딘 칼"이라면서 "지역 간 불균형 해소는 원만한 통화정책 수행에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별관에서 개최된 '지역경제 심포지엄'에서 환영사를 통해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고 지역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중앙은행 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지역경제 심포지엄은 정부·지자체·학계 등 각계각층이 모여 지역사회 현안에 관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려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개최됐다. 한은의 지역경제 심포지엄은 내년부터 지역 순회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주제로 삼았다. 지역사회가 당면한 인구구조 변화와 지역 인구위기 문제에 대해 살펴보고 지역통계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총재는 "지역별 경제 여건의 차이가 심하면 경제주체가 체감하는 경기, 물가, 금융 여건 등이 크게 차별화될 수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중앙은행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일관성 있게 통화신용정책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한은은 선출된 기관이 아니고 국민 공감대를 형성할 여러 수단이 없기 때문에 이런 지역 간 차별적 영향을 다루기 어렵다"면서 "근본적으로 지역 격차가 너무 크게 벌어지는 것은 우리 통화정책에도 큰 제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지역균형발전, 지역소멸, 지방재정 악화 등 지역사회가 당면한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지역통계 확충을 통해 지역별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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