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700여명 방호 시설 뚫고 공단서 천막·단식 농성 나서
국민건강보험 고객센터지부 총파업 돌입 |
고객센터지부 노조원 700여명은 이날 원주혁신도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사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부당한 차별에 맞서 우리의 삶을 지키고 국민건강보험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소속 기관 전환을 쟁취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시기 전염병을 뚫고 절박함으로 가파른 언덕을 넘은 1천여명의 조합원은 혐오의 단어로 매도하는 것도 견뎌내며 단결·투쟁해 '소속 기관 전환'이라는 성과를 이뤘다"며 "하지만 공단은 여러 핑계로 소속 기관 설립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4년 10개월 이상 근무하고 있는 상담사에게 공단 정규직과 같은 시험인 직업기초능력평가(NCS)를 치르라는 공단의 제시안은 과도한 채용 절차인 만큼 고용 안정과 처우 개선을 위한 소속 기관 전환의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천막 노숙농성 중인 건보 고객센터지부 |
그러면서 "힘없는 노동자는 아파도 쉴 수 없고, 가족도 돌보지 못하도록 종용받고 있다"며 "하루빨리 이 같은 횡포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고객센터를 소속기관으로 전환하는 것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상담사로서 당당하게 살아가길 희망하며,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건강보험 공공성 강화를 위해 2024년 1월 1일 소속 기관 설립과 전원 전환 채용을 전면에 내걸고 단결 투쟁하겠다"고 결의했다.
노조원들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공단 본부 앞 광장에서는 천막농성을, 쟁의 대책위원회 대표자 11명은 집단 단식을 이어갈 계획이다.
방호 펜스 넘어 공단으로 진입하는 노조원 |
앞서 공단은 이들의 천막 농성을 막고 공단 안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정문을 버스로 막아 차벽을 세우고, 주변 진입로를 방호 펜스로 둘러쳤다.
그러나 노조원들은 공단 옆 방호 펜스를 넘어 공단 본부로 진입해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기동대 3개 중대 등 400여명을 배치하고 불법 행위 시 엄정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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