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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8∼9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외교부가 오늘(1일)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방한 기간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에서 한미동맹, 북한문제, 경제안보 및 첨단기술, 지역·국제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직후 방한할 것으로 보이는데, 8일 늦은 시각 한국에 도착해 9일 오전 박 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3월 17∼18일 한미 외교·국방장관 '2+2' 회의 참석차 방문한 지 2년 반 만으로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로는 처음입니다.
특히 이번 그의 방한은 동북아 역내 및 한반도 정세에 중요 분기점이 될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뤄져 주목됩니다.
미중은 오는 11∼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블링컨 장관의 방한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고 공조를 모색할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최근 우려가 고조되는 북러 군사협력이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우크라이나 전쟁 등 중요 지역·국제 정세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한을 통해 올해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더욱 발전해나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강 기자 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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