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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 집단 학교폭력 현장
충남 천안에서 집단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오늘(31일)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최근 천안에서 벌어진 집단 폭행 사건에 연루된 초·중등학생 20여 명을 공동폭행 등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21일 오후 4시쯤 동남구 성황동 한 공사장에서 아산지역 중학교 1학년 A 양과 천안 지역 초등학교 5학년 B 양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의 폭행은 30여 분간 이어졌으며, 현장에는 소문을 듣고 온 천안 지역 또래 학생들까지 30여 명이 폭행에 가담하거나 옆에서 부추기는 등 폭행에 동조하는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들은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하며 집단 폭행을 방조했습니다.
영상에서는 이들이 A 양의 머리채를 잡아 흔들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거나, 머리와 어깨·배·다리 등을 발로 차고 손으로 머리를 때리는 등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서로를 향해 '왜 안 때리냐'고 윽박지르면서 동조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폭력 세기가 커질수록 환호성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가해 학생들과 피해 학생은 서로 알던 사이로, 가해 학생 중 한 명이 A 양이 자신에 대해 뒷담화를 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폭행할 계획을 세우고 거짓말로 A 양을 천안까지 불러낸 뒤, A 양과 함께 나온 B 양 등 2명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 양 등 피해 학생들은 상해를 입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영상 등을 토대로 폭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거나 일부라도 가담한 학생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가해 학생 대부분은 만 14세 미만인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로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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