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에 가격 상승
가격 상승하자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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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자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물 ETF 기대가 국내보다 해외에서 크게 나타나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29일 기준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0.03으로 집계됐다. 해당 지표는 국내 거래소와 해외 거래소 사이에서 비트코인 가격의 백분율 차이를 뜻한다. 이게 음의 값을 나타냈다는 것은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해외보다 더 낮고, 한국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가 약하다는 의미다.
그간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양의 값을 기록한 날이 음의 값보다 많았다. 지난 7월9일에는 6.17까지 올랐는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2만8000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0~3 사이에서 움직였다. 이달 12일에도 2.50을 기록, 양의 값을 기록했다. 하지만 2만6000달러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하락해 이달 23일에는 -1.01까지 내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 동안 27% 넘게 올랐다. 이와 같은 가격 상승에 해외 투자자들이 크게 반응해 비트코인 거래를 활발히 하고, 국내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는 상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김치 프리미엄 지표 추이가 그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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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에서의 원화 비중을 봐도 한국인의 비트코인 사랑이 점차 식어가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가상자산 분석 플랫폼 코인힐스 '국가 통화별 비트코인 거래량'을 보면 30일 원화 비중은 6.77%로, 달러(84.8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어 엔화(4.08%), 유로화(1.87%) 순으로 나타났다. 원화 비중은 이달 들어서 하락세를 나타냈는데 이달 12일 7.12%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0.35%포인트 내렸다.
국내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거래량 추이를 보면 국내 투자자의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의 자료를 보면 업비트의 거래량은 이달 25일 42억3011만달러(약 5조7170억원)를 기록한 이후 우하향해 30일 기준 20억640만달러(약 2조7116억원)로 급감했다. 점유율이 두 번째로 높은 빗썸의 경우에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8억371만달러(약 1조866억원)에서 3억6454만달러(약 4929억원)로 줄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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