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군 뿌리는 독립군…제도화할 것"
의원들은 결의안을 통해 ▲육군사관학교가 추진하는 홍범도·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 흉상 철거 및 이와 관련한 모든 계획을 중단하고 흉상을 현 상태로 존치할 것 ▲육군사관학교가 추진하는 독립전쟁 영웅실 철거와 관련한 모든 계획을 중단하고 충무관 내의 영웅실을 복구할 것 ▲국군의 정통성 법제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지난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공동발의한 결의에 대해 "우리 국군의 뿌리는 독립군이고 광복군이라고 하는 것을 분명하게 제도화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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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의원은 "1907년에 군대 해산을 거치면서 무장봉기를 했고, 그게 무장의병이다"며 "그 무장의병이 대한독립군이 됐고, 이 독립군의 역사가 한국 광복군으로 왔다. 일제 36년 그 압제에서부터 한 40여년 기간 동안 우리는 총 들고 싸운 역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이미 헌법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고 그렇게 명시하고 있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의 여당 패배 이후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이념 논쟁보다는 민생에 집중하라'라는 취지의 지시에도 이념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3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육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이 "육사의 설립 취지와 목적은 광복운동, 항일운동 학교가 아니다"고 발언하거나 여당 의원이 이번 결의안에 한명도 참여하지 않은 것을 비판했다.
우 의원은 "제가 그런 결의안이 돌고 있으니 서명하라고 문자도 보내고 그랬는데 (여당 의원은) 한 명도 안 했더라"라며 "대통령 말에 진정성이 있다면 이념전쟁을 일으킨, 역사전쟁을 일으킨 육사의 독립영웅들의 흉상을 철거하고 이전하겠다는 것을 취소하는 것부터가 (민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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