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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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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영화의 "귀환"…극장가를 달굴 재개봉 영화[TF프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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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바비' '만추' '샤인'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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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영화 '조커' '바비' '만추' '샤인'이 극장가에서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각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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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최수빈 인턴기자] 어느덧 많이 쌀쌀해진 가을, 극장가를 따뜻함을 넘어 뜨겁게 불타오르게 할 '레전드 영화'들이 돌아온다. 새롭게 쏟아지는 영화에 더불어 재개봉 영화까지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많은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영화 '조커'(감독 토드 필립스) 재개봉을 시작으로 할리우드 배우 마고 로비의 영화 '바비'(감독 그레타 거윅)가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 창사 100주년을 맞아 재개봉한다. 그리고 배우 현빈과 탕웨이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린 영화 '만추'(감독 김태용)와 천재 피아니스트의 굴곡 많은 삶을 다룬 영화 '샤인'(감독 스콧 힉스)을 극장가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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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라더스' 창사 100주년을 맞아 영화 '조커'가 재개봉한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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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대의 악당 탄생 영화 '조커'

2019년 10월 개봉한 영화 '조커'는 희대의 악당 '조커(호아킨 피닉스 분)'의 탄생이라는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미국의 코믹스 회사 DC 코믹스의 '조커' 캐릭터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제작한 미국의 영화사 '워너 브라더스'는 영화 제작은 물론 배급도 하며 '워너'의 이름으로 미국 드라마·애니메이션·게임·음악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올해는 '워너 브라더스'의 창사 100주년을 맞아 해당 영화 제작사의 다양한 작품이 재개봉 됐으며 전시회도 열려 많은 영화 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에는 많은 사랑을 받았던 '조커'의 재개봉이 예고돼 이목을 끌었다.

영화를 위해 완전히 재창조된 오리지널 스토리를 다룬 '조커'는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제7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데 이어 가장 큰 영예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개봉 당시 해외는 물론 국내에서도 52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크게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패러디를 양산하며 폭발적인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조커'는 명배우 호아킨 피닉스에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등 수많은 영화제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안긴 작품이기도 하다. 그는 코미디언을 꿈꾸며 광대로 살아가던 평범한 아서 플렉이 폭력과 광기에 물든 악당 '조커'로 변해가는 모습을 그리며 웃음소리, 눈빛, 몸짓 하나까지 '조커' 그 자체인 신들린 연기를 보여 열광적인 호평을 끌어냈다.

호아킨 피닉스의 스크린을 압도하는 열연에 더해 전설적인 배우 로버트 드 니로가 완벽한 연기력으로 극을 풍성하게 채우고, 토드 필립스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보여줘 관객들을 다시 한번 매료시킬 예정이다.

또한 이번 '조커' 재개봉은 IMAX, Atmos(애트모스), 2D 등 다채로운 포맷의 상영으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워너 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이 준비한 '조커'는 11월 1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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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색감을 자랑하는 영화 '바비'가 영화 '조커'와 함께 재개봉한다.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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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흥행작 영화 '바비'

올해 7월 개봉한 영화 '바비'는 원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바비랜드'에서 살아가던 '바비(마고 로비 분)'가 현실 세계와 이어진 포털의 균열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예기치 못한 여정을 떠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도 '워너 브라더스'의 창사 100주년을 맞아 영화 '조커'와 함께 재개봉된다.

개봉 당시 현대 최고 SF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감독 스탠리 큐브릭)를 패러디한 오프닝이 등장해 더욱 화제가 됐다. '워너 브라더스' 역사상 프렌차이즈 영화 제외하고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 달성 및 여성 감독 단독 연출 작품 중 최초로 10억 달러 흥행 수익을 돌파해 2023년 글로벌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번 '바비'는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극대화하는 커다란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를 모두 즐길 수 있는 IMAX 포맷으로 재개봉한다. 영화 '바비'만의 화려한 색감은 물론 가수 두아 리파, 샘 스미스, 빌리 아일리시 등 최고의 팝스타들이 참여한 OST를 보다 더욱 짜릿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연출을 맡은 그레타 거윅 감독의 그리팅 영상을 비롯해 본편 마지막에 보너스 콘텐츠가 추가된다고 전해져 팬들의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영화 '바비'는 11월 1일 전국 IMAX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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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로맨스의 진수 영화 '만추 리마스터링'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씨네라인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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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로맨스 명작의 귀환 '만추 리마스터링'

2011년 2월 개봉한 영화 '만추'는 감옥에서 7년 만에 특별 휴가를 얻은 여자 애나(탕웨이 분)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남자 훈(현빈 분)의 짧지만 강렬한 사랑을 그린 영화로, 김태용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과 함께 믿고 보는 현빈과 탕웨이의 연기로 많은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 작품이다.

영화 '만추'는 이만희 감독이 1966년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김태용 감독이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종래의 한국 영화가 가졌던 형식인 '이야기 중심'에서 탈피해 '영상 위주'로 작품을 몰고 갔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대사를 가급적 배제하고 영화 언어로 이미지를 전달해 1960년대 한국 영화의 수작으로 꼽힌다.

하지만 국내 개봉 당시 필름이 모두 소실되거나 사라진 탓에 해당 영화가 현재까지 전해 내려오지 않고 있다. 필름의 유실과는 별개로 영화 시놉시스 및 해당 영화를 실제로 봤던 배우들의 증언 등으로 리메이크가 활발하게 벌어졌다. 그중 김태용 감독이 현빈과 탕웨이를 주연으로 내세워 2010년에 '만추'를 제작, 2011년 2월에 개봉됐다.

개봉 당시 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상영 회차 3회분을 전석 매진시키고, 제15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예매 시작 5초 만에 매진을 기록하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영화 '만추'는 '만추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 2종을 새롭게 공개했다. '만추 리마스터링'은 '만추'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더욱 선명한 4K로 리마스터링한 버전이며 극장에서 관람하지 못했던 관객뿐 아니라 다시 극장에서 만나길 고대했던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영화적 경험을 줄 예정이다.

또한 탕웨이가 직접 부른 노래 '만추'가 이번 '만추 리마스터링'의 엔딩곡으로 삽입돼 영화를 다 본 후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예정이며,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극장에 소개돼 기대를 모은다. 이 곡은 탕웨이가 영화 '만추'의 한국 개봉을 마친 후 중국 개봉을 기다리는 동안 한국을 방문해 제작하게 됐다.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손성제가 자신의 곡 '멀리서'를 직접 편곡해 제공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공식 주제가를 작사한 홍콩 유명 음악가 암석이 작사했다.

직접 노래를 부른 탕웨이는 "영화 '만추'에 대한 나의 감정을 이 곡에 고스란히 담았다"고 전해 극 중 애나의 마음을 짐작하게 해 두 사람의 잊지 못할 사랑 이야기에 기대가 더해진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미로운 탕웨이의 목소리가 더해져 가을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줄 영화 '만추 리마스터링'은 11월 8일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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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이 선택한 영화 '샤인'이 가을을 피아노 선율에 물들게 할 예정이다. /(주)비싸이드 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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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의 절정을 찍는 영화 '샤인'

1997년 1월 개봉한 영화 '샤인'은 러시아 작곡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전설적인 무대를 남겼던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David Helfgott)의 이야기로, 10년 동안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온 피아니스트가 빗속을 헤매다 우연히 들어간 레스토랑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게 되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음악 영화다.

영화 '아마데우스'(감독 밀로스 포만) '파리넬리'(감독 제라크 코르비오) '카핑 베토벤'(감독 아그네츠카홀란드) '불멸의 연인'(감독 버나드 로즈)등 천재 음악가를 그린 작품들은 기존에도 많았지만 유독 이 작품이 사랑받는 것은 실제 인물의 천재성을 앞세우기보다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고 재기하는 그 과정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기 때문이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데이비드 헬프갓이 작곡가로서 창작력이 가장 왕성했던 시기에 연주한 곡이다. 영화에서 팍스 교수는 이 곡을 '미치지 않고서는 연주할 수 없는 곡'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오케스트라 반주가 시작되고 곧 그가 피아노로 1악장의 낭만적인 선율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표현의 강도가 높아지지다 결국 데이비드 헬프갓은 피아노 협주곡 3번의 연주를 마친 후 기절해 버린다. 음악에 정말 진심을 다했던 데이비드 헬프갓의 삶을 돌아볼 수 있어 많은 음악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데이비드 헬프갓을 연기한 배우 제프리 러쉬는 피아노 연주하는 장면을 위해 피아노를 8개월간 밤낮없이 준비해 더욱 실감 난 연기를 보여줬다. 그 결과 제5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제6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제50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등 세계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휩쓸었으며 이후 '셰익스피어 인 러브'(감독 존 매든) '뮌헨'(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캐리비안의 해적'(감독 요아킴 뢰닝) 시리즈 등에서도 연기 내공을 입증해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로 자리 잡았다.

이번에 재개봉 되는 '샤인'은 디지털 리마스터링을 통해 최상의 화질과 음향을 담을 수 있는 4K로 제작돼 더욱 선명한 화질과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생생하게 전할 새로운 모습으로 국내 재개봉한다.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외에 주옥같은 클래식 피아노 연주곡들이 영화를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샤인'은 11월 23일 재개봉한다.
subin7134@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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