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남중국해서 중국 견제·필리핀 지원 차원
보도에 따르면 이들 전략 폭격기는 미국령 괌에서 이륙한 뒤 필리핀 남부 지역을 선회했다.
이 같은 비행은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필리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인 필리핀에 대한 지원을 강조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뉴스위크는 중국 외교부와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모두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B-52 전략폭격기 |
중국이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필리핀, 베트남 등 주변 국가와 크고 작은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중국 해경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로 건축 자재를 운송하려던 필리핀 선박을 저지하는 일이 벌어졌다.
필리핀은 1999년 토마스 암초에 좌초한 자국 군함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이곳에 10명 안팎의 해병대원을 상주시키고 있다.
중국 측은 필리핀의 불법적인 암초 점거 상황에서 필리핀 선박의 무단 진입을 막았다고 주장한 반면 필리핀 측은 도발적이고 무책임하며 불법적인 행동으로 선원들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비난했다.
中, 남중국해서 필리핀 선박 저지 |
이와 관련,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며 "필리핀 항공기, 선박, 군대에 대한 공격은 필리핀과의 상호 방위조약을 발동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다음날 "미국은 중국과 필리핀 사이 문제에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필리핀에 대한 미국의 방위 약속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주권과 해양 권익을 훼손해서는 안 되고, 필리핀의 불법적인 권익 주장에 힘을 실어줘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kms12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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