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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통로 및 군사 행위 일시 중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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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중단'은 휴전보다 소극적인 개념

EU 정상들, 조만간 국제 평화 회의 개최 촉구

뉴스1

유럽연합(EU) 깃발.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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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박재하 기자 = 유럽연합(EU)이 정상회의를 열고 가자지구에 긴급히 필요한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인도주의적 통로를 마련하고 군사 행위를 일시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소속 27개국 지도자들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선언문을 통해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상황 악화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인도주의적 통로를 비롯해 인도주의적 요구사항을 위한 일시 중단(humanitarian pause)을 포함한 모든 필요한 조치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지속적이고 신속하며 안전한, 방해받지 않는 인도주의적 접근과 지원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23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에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인도주의적 일시 중단'를 제안했지만 뚜렷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블룸버그통신은 EU가 이스라엘의 자위권 지지와 팔레스타인 민간인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몇몇 국가로부터는 공동 성명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을 위태롭게 하거나 하마스에 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우려가 나왔다고 전했다.

일시 중단은 일반적으로 휴전보다 덜 형식적이고 짧아 보다 소극적 개념으로 간주된다.

이번 정상회의는 지난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고 이스라엘이 이에 반격해 가자지구를 공격 및 봉쇄한 이후로 정상들이 처음 얼굴을 맞댄 자리였다.

EU 정상들은 선언문에서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하고 "국제법과 국제인도법에 따라" 이스라엘이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에는 "아무런 전제 조건 없이"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할 것을 거듭 요구했다.

선언문에는 "EU는 해당 지역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민간인을 보호하고 원조를 제공하며, 식량·물·의료·연료·피난처 접근을 촉진해 이러한 지원이 테러 조직에 의해 남용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아울러 정상들은 "조만간" 국제 평화 회의를 개최할 것을 촉구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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