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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이태원 참사

'이태원참사 다신 없도록'…인파 밀집위험 예측해 즉시 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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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지역 인파 밀집하면 '경보'→경찰·소방에 '전파'→즉시 '출동'

인파관리시스템, 이태원·김포골드라인 등 전국 100곳서 연내 운용

연합뉴스

인파관리시스템 시범서비스 [행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인파 밀집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구축된 '인파관리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된다.

행정안전부는 인파관리시스템 시범서비스를 이달 27일부터 12월 15일까지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인파관리시스템은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접속정보와 해당 지역의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인파 밀집 위험을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지자체 상황실 담당자는 인파관리시스템을 통해 지리정보체계(GIS) 상황판에서 지역의 인파 밀집 정도를 그래픽 형태의 '히트맵'으로 파악할 수 있다. 히트맵은 데이터를 시각화하기 위해 색으로 나타낸 그림을 말한다.

위험 수준에 따라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상황 전파 알림이 뜬다. 담당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현장 위험 상황을 교차 확인한 후 경찰·소방에 즉시 전파해 출동하도록 한다.

행안부는 서울 이태원, 김포골드라인 등 전국 인파 밀집 지역과 축제지역 등을 대상으로 지자체 수요조사 및 심사위원회를 거쳐 인파관리시스템을 적용할 중점관리지역 100곳을 선정했다.

대상 지역의 '인파 밀집도'와 '도로 위험도'를 선정 기준으로 삼았다.

인파 밀집도는 통신사 기지국 접속정보를 기반으로 한 단위 면적 당 인파의 밀집 정도를 말한다.

도로 위험도는 도로의 폭·경사도·길이와 같은 '공간 특성', 지하철역·버스정류장 등의 '접근성', 승하차 인원 등 '교통 특성'을 기반으로 수치화했다.

연합뉴스

1주기 앞두고 분향소 찾은 시민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일주일 앞둔 22일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한 시민이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2023.10.22 nowwego@yna.co.kr


중점관리지역 중 서울, 부산, 대전 등 5개 대도시의 30개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한 후 미비점을 보완해 연내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시범서비스 지역은 서울 이태원·신촌, 부산 벡스코·광안리 해수욕장, 인천시 부평역 인근·문학경기장 일대, 대전시 동구 중앙시장·엑스포 시민광장, 경기 수원역 로데오거리·고촌역 인근 등이다.

행안부는 그동안 인파관리시스템 구축을 위해 시스템 알고리즘 기준을 마련하고, 전기통신사업자에게 기지국 접속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했다.

이동통신 3사와 기지국 접속정보 제공 등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행안부는 시범 적용 기간에 실제로 시스템을 사용하는 지자체 상황실 등 담당자 의견을 수렴하고, 시스템의 기능과 성능을 보완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용철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제2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학적 재난관리를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인파관리시스템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bookmani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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