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산재·초고강도 압축노동 '죽음의 급식실' 해결하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가 지난 23일 충북교육청에서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26일부터 11월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충북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교급식실 적정인원 충원을 위한 배치기준 하향 투쟁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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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이성기 기자 = 학교급식실 적정인원 충원을 요구하고 있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충북지부(이하 충북 학비노조)가 오는 12월1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충북 학비노조는 지난 23일 투쟁선포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6일부터 11월2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5시 충북교육청 정문 앞에서 '학교급식실 적정인원 충원을 위한 배치기준 하향 투쟁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학교급식실의 1인당 식수 인원은 다른 공공기관에 비해 2~3배나 높고, 학교급식의 특성상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만들어 내야 하는 특성으로 학교급식노동자는 압축 노동, 초고강도 노동에 만성적으로 시달리고 있다"라며 "식수 인원당 배치기준을 낮춰 급식실 적정인원을 충원해 달라"고 충북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6월19일부터는 4년여 만에 충북교육청과 학교급식실 조리실무사 배치기준 협의회를 열어 배치기준 하향을 위한 협의를 8차례 진행했다.
이 협의에서 노조는 조리실무사 300명 충원을 요구했고, 충북교육청은 2024년까지 122명 충원안을 제시해 상당한 의견 접근도 이뤘다.
하지만, 충북교육청이 세수 부족에 따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4500억원가량, 2024년 5000억원가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배치기준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32명만 충원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러자 충북 학비노조는 '죽음의 급식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정인원 충원이 절실하다며 학교급식노동자들의 끝장 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충북 학비노조는 충북교육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으면 '충북학교급식노동자 총파업'을 12월1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충북도교육청 소속 급식노동자 중 1698명이 폐CT 검사를 받았고, 이중 25.4%인 432명이 1년 후 재검진을 받아야 하는 '양성 결절' 판정을 받았다. 6개월 후 재검진인 '경계성 결절'도 1.8%인 31명 나왔다. '매우 의심'과 '폐암 의심'은 각각 8명과 4명 나왔다.
sk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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