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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비트코인보다 덜 오른 이더리움…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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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률 '최저' 찍어

JP모건 "이더리움 투자 매력 떨어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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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최근 코인 상승장에서 시총 2위 이더리움이 1위 비트코인보다 42%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탓으로 풀이된다.

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최근 일주일간 20% 상승하는 동안 이더리움은 14% 오르는 데 그쳤다.

통상 두 가상자산은 대장주로 함께 묶여 동반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번 장세에서는 이더리움이 상대적 약세를 띠고 있다.

이더리움 스테이킹 수익률 '최저'


이더리움 부진은 스테이킹 수익률(보상 이율) 저조가 촉발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최근 고금리 기조에 따라 급등한 국채 수익률이 이더리움의 침체를 부각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금융 시스템 전반에 걸쳐 주요 기준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3일(현지시간) 장중 최고치인 5.022%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정책과 물가 압력 등에 따라 고점을 경신한 것이다.

반면에 이더리움 스테이킹 연간 수익률(APY)은 이달 기준으로 3%를 찍었다. 이는 10개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 2020년 한때 기록한 18%와 비교하면 6분의 1토막 난 셈이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로우 JP모건 분석가는 "전통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이보다 낮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보상은 이더리움 투자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릴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지난해 9월부터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한 영향이다. 지분증명은 스테이킹(예치)한 가상자산 비율에 따라 그 대가로 이자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더리움은 해당 방식에 따라 스테이킹 보상 이자를 제공 중이다. 다만 스테이킹 수요가 증가하면 이율은 낮아진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카이코는 "이더리움을 스테이킹하려는 수요가 거의 꽉 찼다"며 "(스테이킹을 한) 검증자가 많으면 보상도 낮아진다. 현재 이더리움의 낮은 스테이킹 이율은 이더리움 검증자 풀이 다 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창시자·재단도 팔아


이더리움 창시자와 발행 재단이 보유한 물량을 매각한 소식도 부진에 일조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와 연관된 지갑 주소는 최근 이더리움 3999개(85억원 규모)를 거래소로 이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더리움 발행 재단 또한 지난 9일(현지시간) 자체 보유한 이더리움 1700개(36억원 규모)를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당 물량은 매도 압력을 가할 규모는 아니다. 하지만 발행 재단이 직접 매도했다는 사실에 일부 투자자들은 실망감을 드러냈다. 즉 투심을 위축할 만한 재료인 셈이다.

부테린 창시자는 이에 대해 사적인 목적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17일(현지시간) 탈중앙화 소셜 네트워크 워프캐스트에서 "2018년 이후로 사적인 이익을 위해 보유한 이더리움을 매도하지 않았다"며 "항상 자선단체나 비영리 단체 또는 기부하기 위해 이더리움을 이체했다. 이를 받은 수령인이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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