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4시 경기지노위서 노사 최종조정회의
조정결과 25일 밤 또는 자정께 나올 예정
최종 조정결렬시 26일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
전체 시내버스 및 준공영제 노선 1만여대 멈출 전망
지난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 용남고속지부 사무실에서 조합원들이 총파업 찬반 투표를 하고 있다. 25일 경기지노위에서 노사간 최종 조정이 결렬될 경우 26일 첫차부터 경기도 시내버스 90%가량이 총파업에 돌입하게 된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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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기도와 한국노총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경기도 버스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경기도 버스노조와 사용자측간 최종 조정회의가 열린다.
이날 회의가 결렬될 경우 경기도 버스노조는 26일 첫차 운행이 시작되는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경기도 버스노조는 지난 6월부터 사용자측과 4개월간 단체교섭을 진행했으나 끝내 결렬, 지난 10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도내 51개 버스업체를 대상으로 한 노동쟁의 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
이들은 단체교섭 결렬 배경으로 사용자측의 △임금동결 및 수당 삭감 △준공영제노선 지정휴일제 폐지와 수당 삭감 △대광위노선 임금교섭 대상 제외 요구 등을 들었다.
또 이번 총파업이 결정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경기도의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시기와 관련된 약속 파기를 꼽기도 했다.
경기도가 지난 7월 20일 경기도형 준공영제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발표하면서 준공영제 완료 시점을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임기가 끝난 뒤인 2027년으로 설정한 것을 두고 ‘약속 파기’로 규정하면서다.
결국 경기도 버스노조는 지난 13일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쟁의행위 찬반투표을 진행했고, 투표 결과 총 투표수 1만5156표 중 찬성 1만4760표(97.4%)로 10월 26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경기도 버스노조에 따르면 이번 총파업 규모는 도내 전체 노선버스 93%에 달하는 준공영제노선 2400여 대와 일반 시내버스 및 시외·공항버스 8300여 대 등 총 1만700여 대 규모다.
경기도는 전체 시내버스 1만648대의 89%에 달하는 9516대가 파업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버스 노사간 입장차가 최종조정기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경기도는 비상수송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시한 만료 전까지 노·사 대표를 설득하고 파업을 우려하는 여론 전달을 통해 파업 실행 직전까지 노·사간 합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시군 및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등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도를 중심으로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한다.
도는 파업 기간 시군별 버스 이용 수요가 많은 주요 지역과 지하철역을 탑승 거점으로 지정하고, 전세 및 관용버스 425대를 투입해 탑승 거점 간 순환 운행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며, 동시에 마을버스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예비 차량을 시내버스 파업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인·일반 택시 운행을 독려하고 버스정류장(버스베이) 주변에 택시가 집중 배차 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며, 의정부·김포·용인 경전철도 운행 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를 시행하고, 수도권 전철의 운행 시간 연장 및 증회·증차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교통공사 및 코레일과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과 도, 시·군 홈페이지 및 SNS, G버스 TV, 정류소 안내문 등을 통해 파업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대체 운송수단 홍보도 병행한다.
김상수 경기도 교통국장은 “최종 임금협상 조정시한 만료 전까지 노·사간 원만한 합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며 “25일 자정 전후로 파업 실행 여부가 확정되면 언론과 SNS 등을 통해 도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상세히 알리고, 시군 및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수송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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