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건물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가상자산(가상화폐) 그림이 그려져있다. 홍콩/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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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영국 런던에서 23일(현지시간) 3만5000달러(약 4700만 원)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계속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SEC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미국에서 최초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아크, 피델리티, 그레이스케일 등 여러 자산운용사가 현재 현물 ETF 출시 신청을 한 상태여서 승인 여부는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이다.
현물 ETF 승인 시 비트코인이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이 대유행했던 2021년에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90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 투자사 스카이브릿지의 앤서니 스크라무치 최고경영자(CEO)는 “블랙록의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받으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11배로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금융투자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21일 자신의 엑스(X) 계정에 “비트코인이 3만 달러 구간을 돌파하면 그다음은 13만5000달러를 테스트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달러를 ‘가짜 화폐’라고 비판하며, 투자자들이 달러 대신 비트코인과 함께 금, 은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반감기와 현물 ETF 승인이 가상화폐 강세장을 촉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상통화 겨울의 끝을 알리고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을 의미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반감기는 과거 강세장을 촉발하는 역할을 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내다봤다.
4년마다 발생하는 비트코인 반감기는 채굴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는 비트코인의 희소성을 높이고 가격 상승을 유도한다.
이 밖에 모건스탠리는 SEC의 현물 ETF 승인이 가상화폐 시장의 대중화를 가속화하고, 투자자들의 관심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이투데이/이진영 기자 (mint@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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