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일부 이지스함 SM-3·6 탑재 가능토록 2035년까지 성능개량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24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2023.10.24/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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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계룡=뉴스1) 박응진 허고운 기자 = 이종호 해군참모총장(대장)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방사능 오염 대응을 위해 내달부터 함정용 해양방사능 측정장비를 도입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본부·해병대사령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11월에 도입이 돼서 12월부터 분석이 되면 6개월 간 시범운영하고 확대 설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군은 이번에 모두 5대의 함정용 해양방사능 측정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개당 가격은 2억8000만원으로, 총 14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이 총장은 이 장비를 활용해 "(하루에) 1회 이상 측정할 계획"이라면서, 그 결과를 재난관리정보체계를 통해 국방부와 각 군에 전파·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모든 국민이 확인할 수 있는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 총장은 오염수 방류에 대비한 함정용 비상식수에 대해선 "위기경보 단계별로 확보하고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승조원 안전, 해상작전에 영향이 없도록 매뉴얼에 따라 조치하고 필요한 사항은 보완해서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후쿠시마 원전 내에 보관 중인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개시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정화했다는 의미에서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른다.
그러나 ALPS로 정화한 오염수에도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은 그대로 남아 있어 해양 방출 시 바닷물 희석을 통해 그 농도를 낮추더라도 장기적으로 환경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와 지적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총장은 현재 해군 장병들이 함정 안에서 유심칩을 제거한 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문제와 관련해 내년 중 유심칩을 꽂고 사용할 수 있도록 저궤도 상용위성 사용 승인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또 우리 해군 이지스함 중 일부는 함대공 요격미사일인 SM-3 또는 SM-6를 탑재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탑재가 가능하도록 성능개량을) 추진 중"이라며 오는 2035년 완료를 목표로 지난달 소요제기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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