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
검찰이 최근 대규모 하한가 사태로 논란이 된 영풍제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서울 남부지검 관계자는 24일 "어제(23일) 영풍제지, 모기업 대양금속, 지주회사인 대양홀딩스컴퍼니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영풍제지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 일당 4명을 수사 중이다. 영풍제지는 무상증자를 반영한 수정 주가 기준으로 올해 초 5000원대였다가 지난 8월 5만원대까지 주가가 상승했다. 검찰은 지난 17일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주가조작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이 체포된 사실이 알려지자 공범 등이 주식을 대량 매도해 영풍제지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영풍제지는 전일 대비 1만4500원(29.96%) 급락한 3만3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법원은 지난 20일 일당 4명에 대해 "증거 인멸 및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구속된 4명 이외에 또 다른 피의자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속된) 4명만 입건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 대표가 지난 19일 구속된 것과 관련해서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에서 수사 중이고 아직 검찰에 송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이 가상자산합수단에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된 것과 관련해서는 "현재 고발인 조사는 마쳤고 그 진술을 토대로 수사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 경제민주주의21은 "카카오 계열사 그라운드X 임원들은 가상자산 클레이를 발행한 뒤 상장 전 비공개로 일부를 판매해 1500억∼3000억원의 투자금을 모집했으나 이를 관련 사업에 사용하지 않고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카카오 사건이든 영풍제지 사건이든 어떤 사건도 가벼운 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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