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전 의장이 금융감독원에서 오늘(24일) 새벽까지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쟁사의 지분 취득을 방해할 목적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의장이 직접 지시하고 보고를 받았는지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영진이 구속되고 창업자까지 수사를 받게 된 카카오와 계열사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김범수 전 의장이 변호사와 함께 금융감독원 청사를 빠져나옵니다.
[김범수/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 :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소명하셨는지요?) 성실히 조사에 임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카카오 창업주인 김 전 의장은 금감원 특사경 소속 수사관 2명으로부터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16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추궁을 받았습니다.
카카오는 지난 2월 SM 인수를 두고 2400억 원을 투입해 의도적으로 높은 가격에 SM 주식을 사들여,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당시 하이브가 내건 공개매수 가격은 12만 원, 전날 9만 8천 원대였던 SM 주가는 6일 만에 13만 원대로 폭등했는데, 결국 이 흐름이 이어지면서 하이브는 SM 인수를 포기했고, 이후 금감원에 진정서를 내면서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카카오는 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공모해 고가매수, 물량소진 등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사경은 이 과정에서 김 전 의장이 이미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에 시세조종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김 전 의장의 추가 출석이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에 대해 아직은 예단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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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전 의장이 금융감독원에서 오늘(24일) 새벽까지 16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쟁사의 지분 취득을 방해할 목적으로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김 의장이 직접 지시하고 보고를 받았는지 조사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영진이 구속되고 창업자까지 수사를 받게 된 카카오와 계열사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