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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참사 1주년 초긴장…핼러윈데이 홍대·강남 '고밀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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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위험지역 16곳 특별관리…1000여명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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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1주기 만큼은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보내자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예년만큼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는다. /정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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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이태원 참사 1주기 맞아 27~31일 핼러윈 데이 기간 예년과 같은 대규모 행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찰은 서울 도심 번화가 인파에 대비해 강남과 홍대 등 고밀집 위험지역 16곳을 선정하고 경력을 집중 배치한다.

24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서울 시내에서 진행되는 핼러윈 관련 공식 행사나 공연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태원 참사 1주기인만큼 조심스런 분위기다.

청년층 사이에서도 핼러윈에는 축제보다는 참사 1주기를 추모하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지난해 참사 현장에 있었다는 신모(27) 씨는 "유가족분들에게 핼러윈이 어떻게 다가올지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주말을 이용해 추모 공간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도 핼러윈 행사를 자제하고 있다.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다른 행사로 대체하는 곳이 늘고 있다. 모 유치원 교사 A씨는 "올해는 아이들에게 각국의 음식, 축제, 문화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며 "(핼러윈 축제를) 포함해 간단하게 소개하고 넘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용산구 이태원을 비롯해 강남과 마포구 홍대 등 서울 도심 주요 번화가에서는 업소 자체 핼러윈 행사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태원을 피해 강남과 홍대 등에 인파가 몰리는 '풍선 효과'도 우려된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용산보다는 마포와 강남 쪽으로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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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도 이번 핼러윈은 조용히 넘어가려는 분위기다. 사진은 지난 16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가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헌화를 하고 있는 모습 /서예원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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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경찰은 '고밀집 위험지역' 16곳을 선정하고 27~31일 경력 1000여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에 나서기로 했다. 고밀집 위험지역 16곳은 익선동·명동·홍대 관광특구·이태원 관광특구·성동 카페거리·건대 맛의거리·강남역(강남구)·발산역·문래동 맛집거리·신촌 연세로·왕십리역·로데오거리·논현역·강남역(서초구)·샤로수길·신림역 등이다.

특히 이태원과 홍대, 강남의 경우 '고밀도 위험 골목길' 16곳도 정했다. 홍대 포차골목·곱창골목·클럽거리골목 등 마포 4곳과 영풍문고 옆 샛길·맘스터치 골목·메가박스 골목·CGV 앞 골목·뉴발란스 골목·타임스페이스 골목 등 강남 7곳, 천하장사큰옷 앞 골목·투썸플레이스 앞 골목·더티스낵 앞 골목·풋락커 앞 골목·GS25 앞 골목 등 용산 5곳이다.

마포 포차골목 2곳과 용산 5곳은 위험도 '심각'인 A등급으로 분류했다. 경찰은 지형과 경사로, 도로 폭에 따라 고밀집 위험 골목길의 등급을 A(심각·1㎡당 5명), B(경계·1㎡당 4명), C(주의·1㎡당 3명) 등 3개 등급으로 세분화했다. 마포 포차골목 2곳과 용산 5곳은 모두 경사형 도로로 조사됐다.

27~28일에는 12개 경찰서 경력 620명과 경찰관기동대 10개 부대 등 총 1260명을 투입한다. 29~30일에도 경력 620명 이상이 투입된다. 서울경찰청과 주요 경찰서는 이 기간 중 경계강화 및 비상근무에 나선다. 고밀집 위험 골목길은 일방통행, 양방향 교행 등으로 특별 관리한다.

경찰 관계자는 "지자체와 3∼4차례 회의 및 답사를 거쳐 고위험 골목길을 정했다"며 "마포의 경우 곱창골목과 포차골목이 굉장히 좁다. 클럽에 대기하는 길을 확보하고 인도는 통행을 확보하며 좁은 지역은 방송조명차를 배치해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핼러윈 기간에 인파밀집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시스템을 가동한다. 지능형 피플 카운팅 시스템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인파밀집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위험징후를 알려준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6일과 27일 이태원과 홍대에 대해 인파관리 위험요소 등 사전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sohyu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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