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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주요 당직자들과 만난 뒤 나오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파란 눈에 노란 금발,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인요한(64) 연세대 의대 교수.
평소 자신을 "전라도에서 자란 순천 촌놈"으로 소개해온 그가 오늘(23일)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되자 '호남 인연'에 관심이 쏠립니다.
인 위원장은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로, 그의 집안 대대로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할아버지는 독립유공자, 부친은 6·25 참전용사로, 그의 집안 대대로 전남을 중심으로 교육·의료 선교 활동을 펼쳐왔습니다.
본인도 대한민국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으며, 이때 얻은 성씨와 본관이 '순천 인씨'입니다.
인 위원장은 1959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선교활동을 하던 순천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던 만큼 순천을 고향이라 부르고 사랑도 각별합니다.
2006년 낸 '내 고향은 전라도 내 영혼은 한국인'이라는 책에서도 "한국과 미국 두 나라 사이의 경계인이지만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내 정체성은 전라도 사람"이라며 "누가 뭐라 해도 순천은 지금도 내 마음의 중심"이라고 어린 시절을 보낸 순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자신의 영어 이름인 '존'(John)을 전라도 버전으로 '짠이'로 불렀던 고향 어른들에 대한 추억도 그를 소개하는 '전매특허'입니다.
인 위원장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광주 5·18과도 특별한 인연이 있습니다.
1980년 서울에서 대학에 다니던 중 광주 소식을 듣고 내려가, 5·18 시민군의 편에 서서 외신 기자들을 위해 영어 통역을 하며 활동했습니다.
외신 기자들에게는 광주의 상황을 알린 '푸른 눈의 목격자'로 알려졌지만, 그 때문에 신군부의 눈 밖에 난 미국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최근에도 고향 순천 홍보를 위해 뛰었습니다.
지난 4월 개막해 이달 말 폐막을 앞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홍보대사를 맡아 박람회 알리기에 힘써왔습니다.
순천의 명소인 순천만국가정원 제1호 명예 홍보대사로 순천의 아름다운 정원을 알리는 데 쉼 없이 노력해왔습니다.
순천시 한 공무원은 "소탈하고 격의 없는 모습으로 순천에 대한 애정을 언제나 표현하신다"며 "고향 순천은 물론 나라를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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