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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금감원 출석…"성실히 조사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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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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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3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에 대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서울 여의도 소재 금융감독원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는 말을 짧게 남겼다. 주가 조작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따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전 의장은 현장에 법무법인 ‘세종’ 변호인단을 대동해 함께 출석했다. 네이비색 정장 차림에 신중한 표정을 유지했다.

금감원 정문에는 김 전 의장을 취재하기 위해 취재진 60여 명이 몰렸고, 이례적으로 포토라인도 설치됐다. 금감원 측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포토라인을 처음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카카오와 하이브 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경쟁이 벌어졌을 당시, 카카오가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매입 저지를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김 전 의장이 이 사실을 알았는지, 주가 부양에 직접 관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전망이다. 금감원은 김 전 의장을 단순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수사는 카카오 최고경영진으로 꾸준히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은 지난 13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등에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중 배재현 대표에게는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배 대표는 조직 내 사실상 2인자로 분류된다.

한편,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 과정을 둘러싼 사법 위험성이 제기된 이후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개장 직후 카카오는 3만81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그룹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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