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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김승희 초3 딸, 또 다른 '학폭 사건'…당시 학폭위는 안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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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5학년 남학생들이 동급생을 집단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피해 학생의 아버지는 '살인미수'라고까지 주장했습니다.

피해 학생 A군 아버지가 피해사실을 적은 안내문입니다. 동급생들이 A군을 강제로 눕히고 명치를 찍어 누르는가하면 화장실로 도망간 아이를 찾아서 목을 졸랐다고 썼습니다. 학생들 여러명이 팔과 다리를 못 움직이게 붙잡고 괴롭혔다고도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가해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학원과 축구 클럽을 다니고 아들은 집에서 나오지도 못한다"며 "가해 학생들과 마주칠까 두려워서 잠도 못 자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앵커]

이 안내문은 A군이 다니는 학교 인근 아파트들에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A군 아버지는 현재 가해 학생들을 경찰에 고소한 상태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단 학교측 조사결과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쉬는 시간마다 교실 옆에 위치한 놀이 매트에서 A군의 양팔과 다리를 잡은 뒤 올라타 강제로 간지러움을 태우거나, 명치를 찍어 누르고 박치기를 하는 등 폭력 행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군이 교실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실내화를 숨겼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앵커]

사건이 발생하자 학교 측은 즉각 분리 조치를 했고요, 피해 학생 지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는데, 일단 가해 학생들이 촉법소년이라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처벌이 내려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런가하면 또 다른 학교폭력 관련 사건. 김승희 전 대통령의전비서관의 자녀가 학폭 가해를 했다는 의혹 새로운 소식이 있죠?

[기자]

네, 김 전 비서관의 딸, 초등학교 3학년 생인데요. 올해 7월 후배를 때려 학급 교체 처분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인 올해 1학기 초에도 또 다른 피해 학생과 관련한 학교폭력 건으로 신고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올해만 두 개의 학교폭력으로 신고를 당했다는 거군요.

네, 민주당 김영호 의원실에 따르면 두 건 다 김 전보좌관의 딸이 연루돼있고, 피해 학생은 다르다고 합니다.

앞서 7월의 경우는 후배를 리코더와 주먹으로 때려 전치 9주의 상해를 입혔다는 의혹이 제기됐고요, 또 다른 학폭 사안은 같은 반 학생과의 말다툼 및 언어폭력 건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추가로 드러난 올 초 학교폭력은 학생들 간 화해 등을 이유로 학교장 재량으로 학폭위는 열리지 않았습니다.

[앵커]

학교폭력이 일어났을 때 가장 힘든 사람은 역시 피해를 당한 학생일 텐데요, 피해 학생이 다시 전처럼 학교를 잘 다니면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학교는 물론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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