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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직장갑질119 "직장 젠더 감수성 낙제점"…젠더 폭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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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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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직장 내 '젠더 감수성'이 여전히 부족해 많은 노동자가 성차별과 젠더폭력에 노출돼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아름다운재단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11일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젠더 감수성을 조사한 결과 100점 만점에 73.5점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젠더 감수성 지수는 입사에서 퇴사까지 직장에서 겪을 수 있는 주요 성차별 상황을 20개 문항으로 만들어 이에 동의하는 정도를 5점 척도로 수치화한 것입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응답자의 직장은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공간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을 때 점수가 가장 낮은 항목은 '특정 성별이 상위 관리자급 이상 주요 직책에 압도적으로 많음'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출산·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사용하기 어렵다는 '모성' 항목이 뒤를 이었고 '특정 성별을 선호하는 채용', '임금·노동조건 차이','교육·배치·승진 차이'순이었습니다.

설문 결과를 보면 비정규직과 저임금 노동자, 중소기업 노동자, 일반 사원, 비사무직이 직장 내 감수성 수준을 낮게 평가했습니다.

일터에서 약자일수록 성차별과 젠더폭력에 더 노출된다고 직장갑질119는 해석했습니다.

비정규직은 20개 지표 중 '주요직책'을 제외한 19개 지표에서 정규직보다 점수가 낮았습니다.

직장갑질119는 "90점 이상 나와야 정상적 젠더 감수성을 갖춘 일터라고 할 수 있는데 평균 73.5점에 그친 건 우리 일터가 법과 제도로 규율하는 기본 상식조차 지켜지지 않는 성차별·젠더폭력 무법지대라는 것"이라며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명원 기자 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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