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국가와 유럽에도 영향…"이란 배후에" 지적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이스라엘 사망자 추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3.10.11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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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 여파가 유럽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에 일부 유럽 국가들은 국경 이동을 통제하고 치안 강화에 나서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전쟁의 확산 위험은 '현실화'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의 파급은 '현실'이라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다른 국가들에도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인접 중동 국가 곳곳에서 전쟁 관련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에서도 종교 관련 시위 등이 증가하며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이스라엘이 인접 중동 국가들과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전쟁의 확산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이 대화 노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하마스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의 후원자인 이란은 혼란의 불을 지피고 싶어 할 뿐"이라고 지적하며 "러시아는 하마스와 비슷하다. 이란은 러시아를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가 사용하는 무기의 93%를 이란이 공급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현 전쟁 상황에서 "이란이 배후에서 사악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란에 대한 제재를 계속하고, 제재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주고는 있는 가운데, 제재를 회피하는 국가들에 대해선 집중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열흘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의 여파로 유럽 국가 내 종교 관련 폭력 행위가 증가하는 등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전날 프랑스 전역의 6개 공항에 폭탄 테러 위협을 알리는 이메일이나 의심 소포가 전달돼 사람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 16일에는 북동부 아라스 지역의 강베타 고교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신고가 수십 명의 교직원과 학생이 대피했다.
아울러 지난 13일에는 같은 학교에서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의 20세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교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처럼 전쟁의 여파가 유럽 대륙으로까지 확산하자 EU 국가들은 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국경 통제를 주장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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