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해남 해변서 발견된 고선박 정체는…"고려 곡물 운반선 가능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해남선 노출 모습

올해 전남 해남군에서 발견된 고선박은 고려시대 때 만들어졌으며, 각종 곡물을 옮기는 데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해남선'에서 수습한 유물과 선체를 조사한 결과, 고려시대에 제작·운항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 배는 올해 5월 해남 송호해수욕장 일대에서 발견됐습니다.

조사 결과, 배의 아래쪽 면인 저판은 7열이 남아 있었고, 선체의 양 옆면을 이루는 외판 부재는 좌현 2단, 우현 3단이 각각 남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은 부분을 토대로 추정하면 이 선박의 최대 규모는 길이 약 13.4m, 폭 4.7m입니다.

연구소는 "저판의 규모를 따져 봤을 때 현재까지 (국내에서) 조사됐던 한반도 제작 고선박 중에서는 제일 큰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해남선 부재 인양 모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선체 내부에서 찾아낸 유물과 부재를 살펴본 결과, 방사성탄소를 포함한 유기물 연대가 11세기 초반에서 12세기 중반경 즉, 고려시대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소는 이 배가 과거 곡물을 운반하는 용도로 쓰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올해 6∼9월 수중 발굴 조사에서는 도기·기와 등 유물 총 15점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칼과 같은 연장을 갈아 날을 세우는 데 쓰는 숫돌, 나무로 만든 닻을 가라앉게 하기 위해 매다는 닻돌 등도 함께 확인됐습니다.

도기 내부에서는 볍씨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씨앗류도 나왔습니다.

(사진=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연합뉴스)

노유진 기자 knowu@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