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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워지면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의 동시 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특히 고위험군은 두 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게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습니다.
오늘(1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송준영 고려대 의과대학 구로병원 교수는 최근 열린 감염병 예방관리 아카데미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백신을 동시에 맞았을 때 면역 간섭 현상은 없었고,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에 동시에 감염되면코로나19 하나만 결렸을 때보다 인공호흡기 치료가 필요한 중증 감염의 위험도가 2.3배, 중환자실 입원 기록이 2.1배 높다고 보고된다"며 "특히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함께 감염되면 중증도가 더욱 높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질병청은 '2023~2024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계획'에 따라 내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에 나섭니다.
이번에 접종하는 백신은 현재 유행하는 XBB 계열 변이에 대응해 개발한 XBB.1.5 단가 백신입니다.
동절기 접종 적극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 어르신,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입원·입소자, 종사자) 등 고위험군입니다. 고위험국이 아닌 12~64세 일반 국민은 원하면 맞을 수 있습니다.
이번 접종은 이전 접종 이력과 관계없이 기간 안에 한 번만 맞으면 됩니다.
송 교수는 "백신 접종과 감염으로 코로나19 복합 면역을 얻은 사람이라도 6개월이 지나면 재감염의 위험이 커지고, 더욱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면역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번에 다시 접종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백신 효과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백신을 맞아도 감염될 수 있지만, 미리 백신을 맞았다면 중증 감염에 따른 입원과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4급 감염병으로 등급이 낮아지면서 코로나19가 실제 유행하는 것보다 상당히 저평가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1월로 가면서 더 많이 유행할 확률이 높은데, 그렇게 되면 고위험군의 실제 피해는 생각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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