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수도 브뤼셀 도심에 중무장한 병력이 배치됐습니다.
도시 곳곳에 바리케이드가 설치된 가운데, 경찰이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밤 7시 15분쯤 신원불명의 남성 한 명이 무차별 총격을 벌여 스웨덴인 2명이 숨지고 또다른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들은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나타나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모두 8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습니다.
[보 술리만/목격자 : 그 남자가 소리를 질렀고, 총격이 시작됐어요. 나는 멍하니 서서… 사람들이 뛰는 것을 봤어요.]
또 총격을 가하기 전에 아랍어로 '신은 가장 위대하다'를 외쳤고, 스쿠터를 타고 달아났다고 전했습니다.
벨기에 당국은 사건 이후 한 남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영상을 올려 자신은 이슬람국가(IS) 출신이라며 범행을 자처했다고 밝혔습니다.
벨기에는 테러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렸습니다.
범인은 아직까지 체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격으로 숨진 두 스웨덴인은 사건 현장에서 5km 떨어진 축구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던 스웨덴과 벨기에 대표팀 간의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 응원차 이곳에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축구 경기는 전반전을 끝내고 중단됐고, 3만 5천 명의 관중들은 안전을 위해 2시간 반 넘게 축구장에 머물다, 밤 늦게 귀가해야 했습니다.
[캐롤라인 록스 / 축구팬 : 충격적이고 무섭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아주 무서웠을 꺼예요.]
알렉산더 더크로 벨기에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스웨덴 총리에게 연락해 조의를 표했다"며 "긴밀한 동맹국으로서 테러리즘과의 싸움은 공통된 싸움"이라고 전했습니다.
(취재 : 표언구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표언구 기자 eung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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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으로 16일 밤 7시 15분쯤 신원불명의 남성 한 명이 무차별 총격을 벌여 스웨덴인 2명이 숨지고 또다른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들은 오렌지색 조끼를 입은 남성이 스쿠터를 타고 나타나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모두 8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증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