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성폭행 혐의로 파면…교수 “성폭행한 적 없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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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사립대 교수가 술에 취한 제자를 성폭행하고 억대의 금품까지 요구한 혐의 등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A교수는 2021년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5월14일 감사 인사를 하러 연구실을 찾아온 제자 B씨와 술을 마신 뒤 만취해 의식이 없는 상태의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교수는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B씨의 논문 지도교수였다.
성폭행 피해를 당한 B씨는 A교수에게 항의했지만 사과는커녕 오히려 돈을 요구받았다고 한다. B씨는 금품 제공을 거절했고, 이후 논문심사에서 탈락했다. B씨는 “성폭행에 항의하고 금품을 안 주자 불이익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논문 지도 명목으로 자신을 학교 외부로 불러내 수차례 더 성폭행했다는 게 피해자의 주장이다.
B씨는 지난해 10월 교내 인권센터에 실명으로 A교수의 비위 행위를 신고했고, 학교는 2개월 뒤 A교수에 대해 징계 중 최고 단계인 파면 조치를 결정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도 A교수에 대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 8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수사에서는 성폭행과 협박 혐의에 이어 배임 혐의까지 더해졌다.
A교수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한국일보에 “교수로서 논문지도를 학교 외부 부적절한 장소에서 한 것은 사실이라 파면에 대한 구제 요구를 하지는 않았을 뿐”이라며 “성폭행을 한 적이 없고, 돈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했지만 협박과 거리가 멀다”고 반박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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