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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국제유가 7.9% 오르자…수입물가 3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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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5일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들이 주유를 하고 있다. 2023.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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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빠르게 오르면서 지난달 수입물가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가도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으로 3달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2023년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9.67로 한 달 전(135.68)보다 2.9% 올랐다.

수입물가 상승은 국제유가가 빠르게 오른 영향이 크다. 9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93.25달러로 8월(86.46달러)보다 7.9% 상승했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과 유류제품 등 가격이 오르며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다만 9월 수입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9.6% 내려 하락세를 보였다.

수입물가를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8.8%) △프로판가스(18%) △나프타(9.3%) △부타디엔(26.5%) 등이 상승했다.

9월 수출물가지수는 119.56으로 전월보다 1.7%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8월 평균 1318.47원에서 8월 1329.47원으로 0.8% 오른 영향이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올랐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플래시메모리와 디램 수출물가는 각각 전월 대비 5%, 0.9% 상승했다. 하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각각 39%, 46.1% 내린 수준이다.

이 밖에 △가성소다(19.3%) △벤젠(10%) △나프타(9.2%) △제트유(6%) 등 수출물가가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컸다.

한편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이 격화하면서 향후 수입물가도 더 오를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 중동분쟁 이후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져서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10월 수출입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 "국제유가가 이·팔 전쟁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이번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등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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