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상장 기업 3분기 순익 0.4% 증가 추산
"달러인덱스 약세, 외국인 투자심리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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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내 증시는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 올해 3분기 실적 기대 등으로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의 영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4.25포인트(0.93%) 오른 3만3984.54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5.85포인트(1.06%) 높은 4373.6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0.75포인트(1.2%) 상승한 1만3567.98에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은행권에서는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대형 은행과 지역은행들이 실적을 발표한다. 존슨앤드존슨, 록히드마틴, 유나이티드항공, 테슬라, 넷플릭스, 아메리칸항공 등도 실적 발표를 할 예정이다. S&P500지수 상장기업의 11%가량이 이번 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기업들의 3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경우 202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서게 된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나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지점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기존 기준금리 동결 지지 발언을 재확인했다.
다만 시장에선 국채금리 상승, 국제유가 상승,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 여파로 변동성 우려가 여전하다. 확전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면서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다소 약해졌지만 전쟁이 격화될 경우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 증시의 우호적인 분위기 덕에 17일 코스피는 0.4~0.7% 내외 상승 출발이 전망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달러인덱스가 약세를 보인 점은 국내 외국인 수급 및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코스피·코스닥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 회복 여부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0일 이동평균선과의 이격은 코스피 2.5%, 코스닥 2.0%인 상황"이라며 "반도체·이차전지 등 투자자의 관심과 시가총액 비중이 큰 섹터의 반등이 중요하며 결국 이들 섹터의 실적 반등이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Fed 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약해졌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유가발 수요 둔화 전망이 금리 급등세를 진정 시키는 등 지난주 이후 매크로상 환경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며 "더 나아가 코스피가 2400포인트에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 환산 코스피가 올해 1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가 조정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의 셀코리아에 대해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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