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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서 ‘1.83%’…“이정미 지도부 총사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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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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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정의당이 1.83%의 지지율을 받으며 ‘참패’하자 당 내에서는 이정미 지도부를 향한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16일 김창인 청년정의당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없는 지도부에 동참할 수 없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이정미 지도부의 총사퇴 또한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 이재랑 정의당 대변인도 함께했다.

김 대표는 “이정미 지도부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이 아니라, 총사퇴를 통해 가장 큰 책임과 가장 큰 변화를 말해야 한다”며 “ 그것이 당원들이 선출한 지도부의 마지막 도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녹색과 노동을 중심으로 한 자강론’이라는 이정미 대표가 내세운 기조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전략이었다”며 “그러나 녹색당과 공조는 실패했고, 진보 단일화를 성사시키지도 못하면서 논의 끌려다니느라 사실상 선거 내내 전략 부재 상태에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목표였던 ‘제3정당으로서 지위를 확실하게 확인’하기는커녕, 정의당은 유효정당으로서 지위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자강론’에 기반을 둔 재창당 방향부터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통해 ‘이정미표 자강론’은 무참히 실패했다는 것을 전 국민이 목격했다. 지도부 사퇴를 시작으로, 정의당 재창당과 신당 추진의 방향성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남은 길은 ‘제3지대론’과 ‘진보통합론’ 두 가지”라며 “둘 다 안 하겠다는 것은 서서히 침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 이제 정의당이 가야 할 길을 선명하게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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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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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대표 사퇴에 대한 대안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류 의원은 “대안이 있으면 사퇴하고, 없으면 사퇴하지 말자는 것은 중요한 사항이 아니다”라며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도부) 선거든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다. 그런 대안은 정의당 안에 있다”고 답했다.

한편 김종대·박원석 전 의원과 배복주 전 부대표 등이 참여한 ‘대안신당 당원모임’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정미 지도부 총사퇴가 전면적 노선 전환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장혜영·류호정 의원 등이 꾸린 당내 의견 모임 ‘세번째 권력’도 이날 중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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