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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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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K-농업전도사] 해외서도 인기…가공·신선식품이 K-푸드 수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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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의 수출 기업과 간담회 등 기업별 밀착 지원 성과

올해 농식품 수출 첫 상승세 전환

67억 달러로 전년대비 0.2% 증가

라면·김치·딸기·배는 수출 효자템

스마트팜도 해외서 수주계약 따내

중앙일보

K-푸드+ 수출이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88억8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18~20일 ‘케이콘(KCON) LA 2023’ 한류 페스티벌과 연계해서 열린 ‘미국 K-푸드 페어 B2C 홍보 행사’.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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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 수출 여건이 지속해서 악화된 가운데서도 K-푸드 수출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지난달 말까지 농식품 수출(잠정)이 지난해보다 0.2% 증가한 66억7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농식품에 스마트팜·농기자재·펫푸드·동물용의약품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K-푸드+ 수출도 지난해보다 1.4% 증가한 88억8700만 달러(농식품 66억7300만 달러, 전후방산업 22억1400만 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 전체 수출이 같은 기간에 전년 대비 11.5%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더 돋보이는 성장세다.

농식품 수출은 올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기록적 엔저 등 어려운 대외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라면·음료 등 가공식품과 김치·딸기·배 등 신선식품의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달 말에 전년 대비 상승으로 전환했다.



중국·미국 소비심리 회복되며 성장세 도와



중앙일보

한국산 딸기 2위 수출국인 싱가포르에서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 론칭 행사.


시장별로 보면,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 걸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EU는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건강식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류와 K-푸드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아세안 시장도 회복세를 보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음료·쌀가공식품(김밥 포함) 등 가공식품과 김치, 딸기·배 등 신선농산물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9월 누계로 라면 수출이 6억9700만 달러로 22.7% 성장한 것을 비롯해 음료와 쌀가공식품 수출이 각각 4억4600만 달러(9.2%), 1억5400만 달러(16.6%)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김치 수출은 1억1900만 달러로 10.6% 증가했다. 신선농산물인 딸기는 5300만 달러(26.5%), 배는 3800만 달러(10.6%)로 역시 수출 상승세를 기록했다.

라면은 K-드라마 등 한류 콘텐트에 힘입어 매운라면·볶음면 등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액 수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22.7%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수출 효자 품목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는 기존의 주력시장인 일본은 물론 미국·EU 등에 대한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김치 우수성 홍보에 힘입어 각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배·딸기 등 대표 신선 품목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산 신선 배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해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딸기는 그간 수출 주력 품종인 금실 이외에 최근에는 킹스베리·비타베리 등의 신품종도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출이 늘고 있다.

최근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김밥은 세계적인 K-푸드 인지도 확대, 건강식품 및 간편식 선호 트렌드에 부응하며 미국 등에서 현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본격적인 신규 시장 진출 확대로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하반기에도 농식품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수출기업과 간담회,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수시로 수출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하고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등 기업별 밀착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후방산업 스마트팜·농약도 수출액 늘어



신선농산물은 품질관리가 핵심인 만큼 해외 5개국(중국·싱가포르·베트남·태국·프랑스)에서 콜드체인 지원을 강화하고,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물류비도 추가 지원한다. 또한 11월부터 미·일·중·아세안 등 20여개 국가의 대형유통매장에서 수출업체 마케팅과 연계한 대규모 판촉도 추진해 수출 촉진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전후방산업은 스마트팜·농약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 수출액(9월 2주 누계)을 보면 스마트팜이 2억4200만 달러(수주액 포함)로 무려 208.1% 증가했다. 농약도 3억 2100만 달러로 92.6%라는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종자는 4000만 달러로 9.4% 증가했다.

특히 사우디(1억2000만 달러)와 쿠웨이트(2000만 달러) 수주계약 등 연이은 정상외교 성과를 계기로 스마트팜의 중동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 농약의 경우 국내 개발 제초제를 바탕으로 미국 등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를 계기로 하반기(11월)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와 박람회 한국관을 운영해 수출업계와 바이어 간 만남의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스마트팜 중점지원무역관 지정을 확대해 스마트팜 수출 기업을 위한 상시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상승 전환할 수 있었던 동력은 농업인과 우리 기업들이 함께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제품 현지화 등에 힘쓴 결과”라며, “K-푸드에 대한 인기와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품목별 여건에 따라 수출전략을 세분화해 지원하는 등 앞으로 남은 기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K-푸드의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승수 중앙일보M&P 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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