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관심 집중되면서 점유율 상승세
알트코인 가격 하락폭이 비트코인보다 더 커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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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이 자치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초엔 40%에 미치지 못했지만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의 가격 하락폭이 비트코인보다 더 커지면서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기준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은 49.9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29일 50.1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전에 비트코인 시가총액 비중이 50%에 근접했던 때는 2021년 4월 22일로 당시 50.63%를 기록했다. 올해 초 40%에 못 미치던 비중은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를 탔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커지면서 다른 알트코인의 비중은 반대로 내리막을 그렸다. 알트코인 대장격인 이더리움의 경우 12일 기준 17.86%를 기록했는데 올해 초와 비교하면 1%포인트 상당 하락했다.
다른 알트코인의 경우 하락세가 더욱 뚜렷했다. 시가총액 순위 상위 10개 가상자산을 제외한 기타 알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은 올해 초 17.60%를 기록했고 12일 13.18%로 4%포인트 넘게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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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것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폭이 알트코인보다 더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최근 코인시장에 정체기가 찾아온 상황에서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의 하락폭이 더 컸던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표 가상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교하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60%가량 상승했으나 이더리움은 30% 상당 오르는 것에 그쳤다. 또 현재 비트코인은 올해 가장 높은 가격과 비교하면 약 15% 내린 반면 이더리움은 26% 정도 하락했다.
최근 일주일간 가격을 살펴봐도 비트코인보단 알트코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비트코인은 해당 기간 2.80%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4.56%, 리플은 7.78% 추락했다. 솔라나와 도지코인도 각각 5.74%, 4.31% 내렸다.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선호가 그리 높지 않고 긴축 우려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점차 늘어가는 것도 시가총액 비중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거시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내년 4월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가 호재로 작용해 전체적인 코인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기 전까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은 4번째 반감기를 맞게 되는데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 공급이 감소하게 된다. 시장에선 공급 감소로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고 다른 가상자산의 가격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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