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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토 국방장관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한 이스라엘 국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다수 회원국이 현지시간 12일 이스라엘을 향해 연대를 표명하면서도 '과잉 대응'을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회의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에 "분쟁이 계속됨에 따라 민간인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쟁법(rules of war)이 존재하며, 비례성(proportionality)에 대한 요구가 있다"며 "다수 회원국들이 (회의에서) 강조한 내용"이라고 전했습니다.
나토는 이날 별도 보도자료에서도 이스라엘이 "비례성에 따라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화상으로 참여했습니다.
이에 갈란트 장관에게 하마스에 비해 압도적인 군사력을 보유한 이스라엘이 자칫 '비례의 원칙'을 어기고 과잉 대응해선 안 된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입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전날 유대인 지도자들과 간담회에서 이스라엘 측에 '전쟁법'(rules of war)을 따를 것을 당부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하마스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무분별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지적한 셈입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스라엘에 지원한 무기와 관련해 별도로 사용조건을 설정하진 않았다면서도 "이스라엘이 작전을 수행하는 데 있어 올바른 방식을 취할 것으로 바라고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나토는 그럼에도 이스라엘과 연대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 갈란트 장관이 "충격적인" 피해 영상·사진을 공유했다면서 "무고한 민간인에 대한 (하마스의) 야만성이 확인됐고, 젊은이들이 사살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부당한 테러 행위', '잔혹함', '끔찍한 테러 공격'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해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나토 회원국 일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실질적 지원" 제공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미국이 가장 먼저 이스라엘에 아이언돔 요격미사일 등 적극적인 군사지원에 나선 데 이어 독일은 자국군이 운용 중인 중고도 무인정찰기 '헤론' 2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독일은 이스라엘의 군함용 탄약 지원 요청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사진=나토 제공, 연합뉴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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