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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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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선 허위보도' 민주당 일부 가담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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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사진은 31일 서울중앙지검 모습. 2022.7.3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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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더불어민주당의 '화천대유 토건비리 진상규명 TF' 소속 구성원 일부가 허위보도에 가담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 관계자는 12일 취재진과 만나 전날 민주당 관계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허위보도가 있게 된 경위와 공모관계, 배후세력 등에 대한 정황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했다.

전날 압수수색 영장에 김병욱 의원 이름이 적혀있는 데에 "단순히 최 보좌관이 김 의원을 모시고 있다고 해서 의원이름을 임의로 (영장에) 기재하진 않는다"며 "허위보도가 있게 된 과정이 단독(범행)일 수도 있고 더 큰 세력이 있을 수도 있다. 경우의 수를 다 고려해 증거수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부장검사)은 전날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좌관 최모씨와 민주당 국회정책연구위원 김모씨 등을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인터넷 언론 '리포액트'를 운영하는 허재현 기자와 대장동 대출브로커 조우형씨의 외사촌 이모씨 등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리포액트'에서 대선 직전인 지난해 3월1일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왜곡 기사가 보도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최재경 "윤석열이 '조우형(대장동 브로커)이 김양(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심부름꾼이라고' 하더라"라는 제목의 기사 내용이 허위라고 의심한다.

리포액트는 최재경 전 대검 중수부장(현 변호사)과 부산저축은행 관계자의 녹취를 확보했다면서, 이를 근거로 윤석열 후보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과정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를 알고 있었으며,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해당 언론사는 기사에 '(조우형의 사촌형)이철수-최재경' 녹취록을 구했다며 그 내용을 풀어썼다. 이철수씨가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이 구속되기 전 조우형이 김 회장의 심부름꾼이었다"고 말하자 최재경 변호사가 "윤석열이 그런 말 했다"고 답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들은 이씨가 "윤석열이 그런 말 했냐. 조우형이 박영수 변호사를 쓴 건 신의 한 수였다"라고 말한 것으로 적혀있다.

하지만 검찰은 해당 녹취록이 완전히 조작된 허위보도로 본다. 최 변호사와 이씨 실제 대화가 담겨 있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의 대사가 최 변호사가 한 말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이날 "해당 보도가 허위인 것은 확인됐다. 어떻게 (허위보도가) 이뤄졌는지 경위를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수사하면서 언론의 역할과 관계들을 고려해 필요최소한으로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며 "단순히 오보가능성만 두고 압수수색을 하지 않고 있다. 단순한 오보가 아니라고 판단되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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