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 관계자 등 500여명 참여
'늦봄 문익환 30주기 기념위원회' 발족식 |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기자 = 늦봄문익환기념사업회는 내년 문익환 목사 서거 30주기를 앞두고 '늦봄 문익환 30주기 기념위원회'를 12일 발족했다.
사업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발족식을 열고 "이번 30주기는 단순한 기념행사를 넘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통일의 기운을 모으는 대동의 자리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선포했다.
이어 발족 취지문을 통해 "어느새 민주화 운동도, 통일 운동도, 그 시대도 오늘날의 우리에겐 조금 먼 이야기가 돼버렸다"며 "이런 시기일수록 '벽을 문으로 알고 박차고 나가라'고 하시던 목사님의 결단과 기개가 간절하다"고 강조했다.
기념위에는 노동·시민사회·학계·민주화운동 유가족 등 500여명이 참여했다.
목사·신학자·시인·사회운동가로 살아왔던 문 목사는 1994년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76년 민주구국선언문을 쓰는 등 민주화운동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며 1989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을 면담하며 통일운동 활동도 했다.
'늦봄 문익환 30주기 기념위원회' 발족식에서 발언하는 배우 문성근 |
문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 씨는 "지난 29주기 추모 모임에서 내년이 30주기인데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기념위가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하면서 "남북 관계가 이렇게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아버지를) 각별히 그리워할 수밖에 없나 싶다"고 감사를 전했다.
기념위는 이날 발족식을 시작으로 활동을 시작해 문 목사의 기일인 내년 1월18일 마석 모란공원에서 문 목사 30주기 추모문화행사를 연다.
또 1년간 전시회, 평화 학술제, 뮤지컬, 출판물 발간 등 문 목사의 뜻을 기리고 전하는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stop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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